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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에서 스키 못 타나…"눈 70% 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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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1월 기온 영하 5도, 지금은 15도

올겨울 따뜻한 날씨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알프스산맥 스키장들. 고민은 더 깊어질 수 있다.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알프스산맥은 정상조차 눈 덮인 면적이 크게 줄고 있다. 지리학자 마갈리 레게자-지트는 "7~17년 뒤에는 중턱 높이에서 스키를 탈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지구과학총회(EGU)도 금세기 말이면 알프스산맥 눈이 30~70% 더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이 지역에선 지난해 말부터 고온 현상이 계속된다. 스키 리조트 곳곳이 문을 닫거나 운영을 축소했고, 겨울 스포츠 대회도 줄줄이 취소됐다. 프랑스 오트사부아에 있는 레제 스키 리조트가 대표적인 예다. 1월이 되면 눈이 수북이 쌓였으나 올해는 있던 눈마저 녹으면서 진창이 됐다. 인근 스키 대여점 사장은 "평년 기온이 영하 5도인데 15도까지 올랐다"라며 "이보다 추운 날은 여름에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온화한 날씨에 눈이 녹은 스위스 알프스산맥에서 스키 리조트 운영이 중단됐다. 사진제공=EPA·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온화한 날씨에 눈이 녹은 스위스 알프스산맥에서 스키 리조트 운영이 중단됐다. 사진제공=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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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는 알프스산맥 경제의 핵심 동력이다. 1960~1970년대에 리조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관련 산업이 활성화됐다. 특히 프랑스에선 계절 임시직을 포함해 일자리가 50만 개에 달한다.


리조트들은 인공눈으로 슬로프를 채워 겨우 사업을 이어간다. 그러나 설질이 좋지 않아 스키어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인공눈은 제설(製雪)에 많은 물이 사용돼 비판받기도 한다. 환경단체 마운틴 윌더니스 프랑스의 피오나 밀 회장은 "인공눈으로 문제를 해결할 게 아니라 환경학적으로 리조트 운영 모델을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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