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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한국 불교 자취 가득한 길 … '서울둘레길 2.0' 19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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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한국 불교 자취 가득한 길 … '서울둘레길 2.0' 19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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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북한산 형제봉 입구에서 출발해 서울 강북구 화계사까지 걷는 6㎞가량의 코스다. 시간은 2시간50분 정도 걸린다.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서울둘레길 2.0' 21개 코스 중 열아홉 번째 코스다.


이 코스는 북한산의 성북구 지역을 지나는 코스다. '사색에 잠겨 걷는 호젓한 숲길'이라는 테마를 가진 만큼 전체적으로 숲길로 이루어진 코스로 숲길 중에 사찰이 있어 잠시 쉬어가며 생각을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의 5코스 명상길, 4코스 솔샘길, 3코스 흰구름길과 겹치는 구간이다. 코스의 시점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다.

출발은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한다. 한블록 앞 경복궁역 버스 정류장에서 1711번이나 1020번을 탄 후 평창동삼성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리면 북한산 진입로가 나타난다. 북한산은 예로부터 한산과 삼각산 등으로 불려 왔다. 산지의 정상부와 능선에서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장관과 산 아래의 서울시와 경기도 지역을 널리 조망할 수 있다.


형제봉 입구에서 스탬프를 찍은 후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좌측에 구복암이 나타난다. 구복암은 대한불교법상종의 서울 본사다. 경내에는 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어 구복암이라 명명됐다. 구복암을 지나 북한산 정릉 매표소 방향으로 진출하면 인근에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도 둘러볼 만 하다. 2009년 개관한 구립미술관으로 서울 내 성북 지역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 및 전시한다.


이어 북한산 둘레길4구간 초입 주변엔 경국사가 위치해 있다. 경국사는 고려 후기 율사 정자가 창건한 사찰이다. 1352년 금강산 법기도량을 참배하고 남하한 인도 승려 지공이 주석한 뒤부터 고승대덕의 수도처이자 호국안민을 위한 기도도량으로써 전승되었다. 1507년 억불정책으로 법당을 비롯한 모든 건물이 퇴락된 채 빈 절로 남아있다가 1545년 왕실의 도움으로 중건된 바 있다.

코스의 끝에는 화계사가 있다. 북한산 동쪽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 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화계사는 조선 왕가의 원찰이었으며 16세기에 보덕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사찰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1522년 신월선사가 화계사라 이름을 짓고 창건하였다. 1618년에 화재로 전소된 것을 이듬해 도월선사가 덕흥대원군 이초 가문의 시주를 받아 중건하였고, 1866년 용선과 범운선사가 흥선대원군의 사주로 중수하였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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