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성추문' 고은, 사과 없는 복귀…최영미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고은 시인의 성추문을 폭로했던 최영미 시인이 소셜네트워크 관계망 서비스(SNS)에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이란 짧은 글을 올렸다. 성추문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이 최근 5년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한 데 대한 심경으로 해석된다.


최영미 시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영미 시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 시인은 앞서 고은 시인이 실천문학사를 통해 시집 '무의 노래'와 캐나다 시인과의 대담을 엮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출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허망하다. 지금 내 심정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출처=최영미 시인 페이스북]

[사진출처=최영미 시인 페이스북]

원본보기 아이콘

최영미 시인은 2017년 말 한 계간지에 발표한 ‘괴물’이라는 시를 통해 문단계 성추문 현실을 고발했다. 시에는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중략)/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 시인은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은 시인이 1992~1994년 술집에서 바지 지퍼를 열고 다른 여성에게 신체 특정 부위를 만져 달라고 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고은 시인은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최영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를 포기했다.

출판계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지난해 가을 시집을 출간하려 했으나, 접촉한 출판사가 난색을 표하자 실천문학사에서 출간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은 시인은 실천문학 겨울호 ‘김성동 작가 추모 특집’에도 시를 썼는데, 이를 두고서는 편집주간인 구효서 소설가에게 알리지 않아 내부 갈등도 빚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온라인 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가 지난 7~8일 문인 172명과 독자 18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은 문단 복귀 적절성 설문조사' 결과에서 1973명(99.2%)이 복귀 반대 의사를 표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