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협력업체 "생존 위한 수출 지원 필요"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협력업체협의회는 자동차 수출 위기 국면에 따른 수출 지원 방안을 정부와 부산시 및 지역 경제계에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12일 발표했다.

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반도체 부품 부족, 원부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 많은 이슈를 극복했다"면서도 "최근 2배 이상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인해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기존의 수출 지원 정책에 더해 전용 선사가 없는 국내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 협력업체에 적극적인 수출 물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최대 수출 기업인 르노코리아자동차와 부품 협력업체들은 지역 수출 경제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시장에서 전년 대비 63.3% 증가한 총 11만7020대의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급격한 물류비 상승이 올해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커졌다. 최악의 경우 물류비 상승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주요 수출 품목인 XM3의 유럽 판매 물량이 유럽 공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협회는 예측했다.

협의회는 "자동차 수출 선사를 확보한 국내 1, 2위 자동차 회사와 달리 높은 운임을 주고도 수출 선박을 어렵게 계속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고비용 수출 경쟁력 상황으로 향후 유럽 수출 물량 확보는 보장을 못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수출 물류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전용 선사가 없는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고운임 부담과 안정적인 선박 확보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수출 물류 지원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