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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래피즈' 등장…차세대 D램 시장 본격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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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서버용 CPU 신제품 출시
DDR5 D램 시장 촉진할까
"당장 효과 나타날 것" 전망도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고부가가치 새 먹거리로 꼽히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 시장이 본격적인 확대를 앞뒀다. DDR5 D램 시장을 촉진할 인텔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사파이어 래피즈'가 11일 출시했다. 업계에선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에 따른 시장 확대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DR5 품은 첫 인텔 서버용 CPU

인텔코리아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를 소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텔이 10일(현지시간)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진행한 국내 제품 설명회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사파이어 래피즈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평화 기자]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사파이어 래피즈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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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래피즈는 인텔의 서버용 CPU 브랜드인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4세대 모델이다. 전작인 3세대 모델이 2021년 시장에 나온 뒤 2년여 만에 나온 신제품이다. 제품 품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기존 출시 계획보다 1년이 지나서야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인텔이 '가장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프로세서'라고 소개할 만큼 전력 효율을 높였다.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CPU 중 가장 많은 12개 내장 가속기를 탑재했다. 목표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서 전작 대비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을 지원하는 배경이다.


메모리 향상을 위해서는 인텔 서버용 CPU 중 처음으로 DDR5를 지원한다. DDR5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최신 규격이다. 전 세대인 DDR4보다 속도가 두 배 빠르고 전력 효율은 30% 높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DDR5 지원으로 DDR4보다 메모리 대역폭을 1.5배 넓혔다.

사파이어 래피즈, DDR5 시장 기폭제 될까

사파이어 래피즈는 DDR5를 지원하다 보니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데이터센터를 둔 각종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 등이 사파이어 래피즈를 사용하고자 서버를 교체할 때 DDR5 기반 서버용 D램 사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메모리 업계는 해당 수요에 대응하고자 이미 DDR5 기반 서버용 D램 개발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2나노급 16기가비트(Gb) DDR5 D램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도 그달에 기존 제품 대비 속도가 80% 더 빠른 서버용 DDR5 D램 샘플을 공개한 바 있다.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 / [사진제공=인텔]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 / [사진제공=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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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D램은 DDR4 대비 수익성이 30% 높다 보니 고부가가치 제품에 속한다. 메모리 업계에선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가 수익 창출처인 DDR5 D램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반도체 업황 부진을 극복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장 올해 DDR5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메모리 업계 관계자는 "서버 교체 대기 수요가 쌓여 있는 만큼 출시에 따른 효과가 바로 나올 것으로 본다"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인텔 역시 서버용 CPU 시장에서 자사 점유율이 대다수인 만큼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4세대 제품(사파이어 래피즈)이 랭크업 되는 대로 DDR5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이달 보고서를 발간해 사파이어 래피즈를 탑재한 서버 출시가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파이어 래피즈' 등장…차세대 D램 시장 본격 확대(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옴디아 "DDR5 비중, 내년 DDR4 추월"

올해 경제 불확실성이 큰 점은 DDR5 시장 확대에 있어 우려 요소다.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장기 관점에선 여전히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보통 제품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리고 DDR4는 시장 점유율 60% 도달까지 2~3년이 걸렸다"며 "짧게 보면 6개월이 걸릴 수 있지만 다른 수요 산업이나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체 D램 중 DDR5 비중이 20.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비중이 37.3%로 늘면서 DDR4(17.0%)를 넘어선다는 예측도 내놨다. 2025년에 접어들면 DDR5 비중이 과반과 가까워지는 40.5%로 성장한다는 게 옴디아 예상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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