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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과세 외치면서 고가 옷은 선물 받았나" 美의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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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멧 갈라 드레스 '부자 과세' 프린팅 옷 화제
"빌린 것" vs "선물 아니냐" 윤리위 조사

지난해 "부자에게 과세하라(Tax the Rich)"라고 적힌 흰색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참석한 코르테스 의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난해 "부자에게 과세하라(Tax the Rich)"라고 적힌 흰색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참석한 코르테스 의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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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미 진보 진영의 스타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이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르테스 의원에 대한 이번 조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멧 갈라(MET Gala) 행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코르테스 의원이 지난해 이 행사에 참석하며 빨간색으로 "부자에게 과세하라(Tax the Rich)"라고 적힌 흰색 드레스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다만 하원 윤리위는 이번 조사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함구했으며, 조사 결과는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멧 갈라는 미국 패션계의 대형 행사로 꼽힌다. 매년 미국판 보그와 뉴욕 메트로폴리탄이 주최하며 보그의 편집장인 안나 원투어가 호스트를 맡는다. 모델, 디자이너, 연예인 등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수많은 유명인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최된 지난해 멧 갈라 행사는 인원수가 대폭 축소돼 참석 경쟁이 과열되기도 했다. 입장을 위해선 보통 3만달러(약 3900만원) 상당의 표가 거래되며, 행사를 통한 모금액은 평균 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금액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운영자금과 기금 조성 등에 사용된다.


코르테스 의원은 지난해 이 행사에 '브라더 베일리스'의 수석 디자이너 오로라 제임스의 작품을 입고 등장했다. 흑인 여성 디자이너인 제임스와 코르테스 의원은 뉴욕의 지역 공동체에서 함께 활동했던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는 당시 코르테스 의원의 드레스를 두고 "멧 갈라는 명백히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행사"라며 "코르테스와 상의한 끝에 경제적 평등과 정의에 대한 문구를 넣는 것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코르테스 의원과 민주당은 같은 시기 연 소득 500만달러(약 65억원) 이상에 2%의 부유세를 매기도록 하는 증세안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부 보수단체는 지난 6월 하원 윤리위에 문제를 제기했다. 미 의회 윤리 규정상 자선행사에 대해서는 주최자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받을 수 있지만, 멧 갈라는 미디어 재벌 콘데 나스트가 초청장을 배분한다는 것이다. 또, 코스테스 의원이 해당 드레스를 대여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국가법률정책센터(NLPC)는 "코르테스 의원이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디자이너가 패션 행사 참석을 위해 특별히 맞춤 드레스를 만들어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드레스를 선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르테스 의원은 당시 뉴욕시 선출직 공무원들이 멧 갈라에 자주 초대되기 때문에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도시의 문화 기관을 감독하는 책임 때문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번 윤리위 조사에 대해서도 코르테스 의원 측은 "코스테스 의원은 로비스트들, 기업들, 다른 이익단체로부터의 어떠한 기부도 거부했으며, 윤리에 대해 항상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지하게 고려해왔다"며 "우리는 이 문제가 기각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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