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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회장에 일본은행 전 이사 이나바 노부오 발탁...비용절감 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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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금융권 인사 발탁
일본은행 이사 출신 금융통
수수료 인하 따른 경영난 과제

이나바 노부오 전 일본은행 이사 [이미지출처=주식회사 리코 홈페이지 화면캡처]

이나바 노부오 전 일본은행 이사 [이미지출처=주식회사 리코 홈페이지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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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 민영방송 NHK 경영위원회는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마에다 데루노부 회장의 후임으로 일본은행 전 이사 출신 이나바 노부오를 선임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수수료 인하 여파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NHK는 두차례 연속으로 긴축 경영에 이해도가 높은 금융권 인사를 수장으로 발탁했다.


니혼게이자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나바 내정자는 이날 중으로 경영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마에다 회장의 뒤를 이어 내달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된다. 이나바 내정자는 1974년 도쿄대학을 졸업한 뒤 일본은행에 입사해 2004년 이사에 오른 금융통이다. 2008년 퇴임 후에는 일본의 광학기기 제조기업 리코의 특별 고문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6월부터는 리코경제사회 연구소의 소장을 맡아왔다.

이나바 내정자는 마에다 회장이 추진해온 NHK 경영개혁의 바통을 이어받게 될 전망이다. NHK는 여론의 반발과 방만 경영을 이유로 내년 10월부터 지방파 방송과 위성방송 모두 수신료를 10%씩 인하하기로 했다. 그간 NHK는 2012년부터 여러 차례 수신료를 내려왔지만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코로나19에 따른 가계 부담을 줄이고자 압박을 가하면서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월 2170엔(약 2만1200원)에 달하는 위성방송 수수료는 1950엔으로 인하되며 지상파 수수료는 1225엔에서 1100엔으로 내려간다.


NHK는 수수료 인하로 연간 450억엔의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채널을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과 구조 개혁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위성방송인 BS1과 BS프리미엄을 통합하고 내년 사업 지출을 550억엔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나바 내정자는 마에다 회장의 뒤를 이어 금융업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NHK 경영난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나바 내정자가 취임하게 되면 NHK의 회장은 2008년 아사히 맥주 출신 후쿠치 시게오가 취임한 것을 시작으로 6차례 연속 NHK 외부 출신 인사가 맡게 된다.

특히 금융권 출신이 NHK 회장이 되는 것은 마에다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알려졌다. 마에다 회장은 다이니치칸교 은행, 후지은행, 니혼코교 은행 등 3개 은행을 합병해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을 설립한 인물이다. 아베 신조 전 내각은 마에다 회장이 3개 은행을 통합해 경영을 맡아온 이력을 높게 사 그를 회장에 발탁했다. 취임 이후 마에다 회장은 NHK를 슬림한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해왔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미우리 신문은 "현재 NHK는 인터넷 사업 분야를 확장하려 하고 있어 경영의 비대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경영 해결, 수신료 검토, 조직 개선이라는 삼위일체의 개혁이 요구되고 있어 새 회장이 중책을 짊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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