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겨울 기록적 강추위…아침 체감온도 영하 15도 내외 '뚝'

중부지방 낮에도 영하…모레 아침 추위 더 심해져
전북서부·제주산지 등에 눈…많은 곳 7㎝ 이상 적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2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11월 마지막 날인 30일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5도로 매우 추울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은 낮 기온도 영하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면 30일 아침 기온이 29일 아침과 비교해 15~20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특보 수준이 경보로 제시됐다. 29일 낮까지도 예년 이맘때에 비해 따뜻한 날씨를 보이다가 한겨울 추위가 찾아와 추위가 훨씬 심하게 느껴지겠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적으로 영하 12도에서 영상 2도 사이겠다. 경기북부·강원내륙·강원산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가는 등 중부지방과 경북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5도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28~29일 비가 내려 도로가 젖은 상황에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도로에 살얼음이 얼 수 있으니 운전 시 주의해야 한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30일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내외까지 떨어지겠다. 30일까지 대부분 해안,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 제주 등에 바람이 시속 35~60㎞(10~16㎧) 이상(산지는 시속 90㎞ 이상)으로 거세게 불 전망이다.

서울의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이고 체감온도는 영하 13도겠다. 2000년 이후 11월에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7도대까지 내려간 적은 2015년 11월27일(영하 7.3도)과 2008년 11월19일(영하 7.2도) 단 두 차례뿐이다.

다른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인천 영하 6도(체감온도 영하 14도) ▲대전 영하 5도(영하 11도)▲광주 영하 1도(영하 5도) ▲대구 영하 3도(영하 9도) ▲울산 영하 1도(영하 7도) ▲부산 0도(영하 5도)이다.

30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 사이로 예보됐다. 특히 중부지방은 낮 기온도 영하를 보이겠다. 남부지방은 영상 5도 이하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3도(체감온도 영하 8도) ▲인천 영하 3도(영하 9도) ▲대전 0도(영하 4도) ▲광주 영상 1도(영하 3도) ▲대구 영상 3도(영하 1도) ▲울산 영상 4도(0도) ▲부산 영상 5도(영상 1도)다.

추위는 목요일인 내달 1일 아침 더 심해지겠다. 내달 1일 아침에는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0~5도에 그치며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다. 1일 낮부터 기온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2일에는 평년기온 수준까지 오르겠으나 12월에 접어든 만큼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겠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며 만든 구름대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30일 충남서해안·전라서부·제주에 가끔 비나 눈이 오겠고 전북북동내륙에 눈이 날리겠다. 30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는 충남중부내륙과 충남북부내륙에 가끔 눈이 오고 경기남부서해안·충남남부내륙·충북중부·충북남부에 눈이 날리겠다.

다음달 1일 다시 구름대가 들어오면서 충남서해안·충남북부내륙·전라서해안에 새벽까지, 제주에 오후까지 비나 눈이 오겠다. 이날 밤이 되면 다시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에 비나 눈이 오락가락 내리겠다.

1일에 경기남부서해안에는 눈이 날리겠다. 이번에 눈이 내리면 대부분 지역에서 올겨울 첫눈일 것으로 보인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강수량은 전라서부·제주 5㎜ 내외, 충남서해안·충남북부내륙·서해5도 5㎜ 미만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서부·제주산지 1~5㎝(많은 곳 7㎝ 이상), 충남서해안·충남북부내륙·전남서부·서해5도 1~3㎝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