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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2024년에나…" 매파 발언 쏟아내는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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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더 올려야 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이 이른바 ‘물가 정점론’과 함께 떠오른 통화정책 피봇(pivot·정책 전환) 기대에 재차 찬물을 끼얹었다. 최소 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상당 기간 5~7%대의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이 기대해온 금리 인하는 2024년에야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Fed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다음 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완화할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을 부인하지 않았다.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아온 Fed가 다음 달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미국의 금리는 4.25~4.5%가 된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이러한 속도 조절에도 Fed의 금리 인상 행보가 빠른 시일 내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노동, 서비스 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인플레이션 안정에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최소 내년까지는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목금리 인하는 2024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Fed 내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배런스 주최 웨비나 행사에 참석해 최종 금리를 5~7%로 제시한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불러드 총재는 "2024년까지 금리를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낮아질 때까지 공격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FOMC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리스크를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시장에 확산하는 피봇 기대도 꼬집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금리 인상 동결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가) 제약적 영역에 진입했음을 고려할 때, 인상 속도를 늦추고 그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긴축을 너무 일찍 멈추면 더 큰 비용이 든다. 우리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Fed 당국자들의 이러한 매파 발언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치솟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시그널이 확인되는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일부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Fed의 경고인 셈이다. Fed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역시 이날 공개된 글을 통해 일련의 공급 충격 등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짚었다.


이러한 진단은 Fed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가 둔화한다 하더라도 당분간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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