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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OLED 한계 분명…태블릿·노트북 시장 개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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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2024년 애플 아이패드·맥북 등 수주 대응

위기를 맞은 K-디스플레이.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로의 사업재편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위기를 맞은 K-디스플레이.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로의 사업재편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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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애플 아이폰14 프로 등 모바일 신제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주 경쟁이 치열하지만 태블릿PC, 노트북 등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시장 성장세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향후 승부처는 2024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릿 태블릿 아이피드와 노트북 맥북 OLED 시장을 꼽았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산업계, 금융투자업계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내년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옴디아는 내년 하반기쯤 디스플레이 면적 수요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내년 전체로는 올해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추세가 한풀 꺾이면 각국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 폭을 완화해 수요가 느는 데다 그간 패널 값이 떨어진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박진한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부문 이사는 "1년 넘게 하락한 패널 가격과 소매 가격이 소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가격이 크게 하락한 초대형 TV 수요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이는 (전체 디스플레이) 면적 수요의 빠른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사 관점으로 좁혀보면 고부가가치 OLED 사업 확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TV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하고 이 중에서도 장기적인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태블릿, 노트북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IT기기용 OLED 출하량은 올해 950만대에서 2027년 4880만대로 연평균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노트북 출하량이 2억대 전후임을 고려하면 2027년엔 노트북의 1/4는 OLED 패널을 쓸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노트북 OLED 시장이 떠오르는 이유다. 태블릿에서도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 1억5829만대의 38.6%를 차지했다. 태블릿 OLED 시장 전망도 밝다는 뜻이다.

문제는 OLED 시장에서 더 넓혀나갈 영역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대형 OLED 시장 점유율이 이미 90% 전후 수준이라 당분간 중소형 OLED에 당분간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OLED가 탑재된 지 오래기 때문에 업체들이 신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다. 삼성과 LG 등 주요 패널사들은 2024년에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는 애플 폴더블 태블릿 아이패드와 노트북 맥북 OLED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주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애플 아이패드, 맥북 등 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기존 관측대로 8.5세대(2200×2500㎜) 라인을 까는 게 아니라 그보다 생산 효율이 9%가량 높은 8.7세대 라인을 구축키로 했다고 전해진다. 김찬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려면 애플리케이션 확장이 필요하고 시장 확장의 큰 축을 태플릿과 노트북이 맡을 전망"이라며 "2024년 북미 고객사 제품에 OLED 적용이 본격화하면 국내 고객사들도 이에 대응하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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