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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 시진핑 반대 ‘몰래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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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최소 7개 도시서 시위
화장실에 당국 비판 구호 쓰는 등으로 분노 표출

지난 13일(현지시간) 베이징 도심 쓰퉁차오 다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비난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베이징 도심 쓰퉁차오 다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비난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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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중국 베이징 도심인 쓰퉁차오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게시된 이후 당국의 눈을 피한 '몰래 시위'가 다른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화장실에 중국 당국에 대한 비판 구호를 쓰는 등의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민주화 지지 인스타그램 계정인 'VoiceCN'을 인용해 베이징과 선전·상하이·광저우·홍콩 등 중국 내 7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위는 주로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화장실 내부에 스프레이로 시 주석과 공산당에 대한 비판 구호를 적은 뒤 재빨리 달아나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혹은 '자유를 원한다, 독재는 필요없다' '중국을 구하라' '1인 1표 보통선거 만세' 등이 적힌 전단을 뿌리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베이징대와 칭화대·인민대 등이 몰려 있는 베이징 도심 쓰퉁차오에는 시 주석의 연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독재자 시진핑은 물러나라' '핵산(PCR) 말고 밥이 필요하다' '문화혁명 말고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달라'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 등 중국의 현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


이 현수막 시위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경비가 삼엄하던 시점에 벌어졌다. 이에 비상이 걸린 중국 당국은 시위자를 즉각 체포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위 장소인 쓰퉁차오와 'brave man' 'courage' 등 단어 검색을 제한했다.


중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시 주석과 공산당에 대한 반대 의견을 얘기하거나, 특히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를 하면 곧바로 체포돼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Voice CN은 "중국 밖에서 활동하고 있어 당국의 감시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몰래 시위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억눌렸던 분노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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