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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쪼그라든 3분기 수익성..."4분기는 더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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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한예주 기자] 삼성전자 가 수익성이 30% 넘게 위축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스마트폰, PC, TV 등 세트 수요 감소 속도가 빨라진 데다 그동안 수익성을 끌어올렸던 반도체까지 타격을 받은 영향이 크다. 문제는 4분기에도 상황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 자칫하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수성도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업이익 31.73% 축소…기대에 못 미친 수익성=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 상승에 수요 부진까지 겹친 3분기는 삼성전자 성장성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5개 분기 매출 70조원 돌파에 3분기 매출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올해 2분기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이 각각 31.73%, 23.4% 감소한 처참한 결과다. 약 3년 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힘들게 더 많이 팔았어도 이익을 더 내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의미다.

이번에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MX(무선)와 디스플레이 부문을 제외한 전 영역이 수익성 악화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지만 폴더블폰 비중 확대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그나마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방어했고, 디스플레이는 LCD 라인 가동 중단에 따른 적자 감소와 애플향 수요가 강했던 것이 영업이익 큰 폭 성장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그동안 삼성전자 이익을 견인했던 반도체 부문에서는 직전 분기 대비 30% 가량 감소한 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 부문 역시 TV 판매 부진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로 하만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근접하게 추정한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반도체가 전년 동기대비 39.8% 감소한 6조원, CE(가전)이 13.8% 줄어든 3000억원 수준을, 디스플레이와 무선 부문은 각각 78.8%, 13.6% 증가한 1조9000억원과 3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스마트폰, PC, TV 등 세트 수요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반도체 주문 축소 속도는 더 빠르다"며 "올해 실적 눈높이는 추가적으로 하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익성 악화는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됐음에도 나타났다는 점에서 환율 효과까지 제외할 경우 실제로 삼성전자 가 받은 실적 충격은 더 컸을 것으로 평가된다.


◆낮아지는 실적 전망…"4분기는 더 안 좋다"=계절적 세트 수요 둔화에 따라 3분기 수익성을 방어했던 MX,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4분기에는 둔화될 수 있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보다 더 줄어든 8조원대 수준까지 쪼그라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이대로라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수성도 어렵다.


그간 삼성전자 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꾸준히 낮아졌다. 최근 두 달 사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1% 낮아졌을 정도다.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속도가 가팔랐던 이유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가 빠르게 진행된 영향이 가장 크다.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의 판매 감소로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점도 실적 하향 속도에 기름을 부었다.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는 MX 사업부의 경우 4분기 갤럭시Z플립4와 폴드4 출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물가, 환율, 금리 3고(高) 현상이 적어도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IT 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 여력은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도체, 전자 업계에서는 세트 업체의 보수적 재고 운영 정책이 당분간 지속되고 그 여파로 반도체 가격과 출하량도 동반 하락될 것으로 점쳐진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하고, 물가 상승이 연말 쇼핑 특수 효과를 억누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IT 세트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망스런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조만간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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