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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월드컵? 우크라, 스페인·포르투갈과 2030 월드컵 공동 개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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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스페인,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들이 만나 서로 바라보고 미소짓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스페인,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들이 만나 서로 바라보고 미소짓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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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030 월드컵 개최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꿈이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5일(현지시간)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2030 월드컵 공동 개최를 신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4년 회원국 투표에서 개최지로 선정되면 러시아가 월드컵을 개최한 지 12년 만에 우크라이나가 월드컵을 열게 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파벨코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은 이날 스위스 니온에서 스페인, 포르투갈 축구협회장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백만 우크라이나 (축구) 팬들의 꿈"이라면서 "전쟁의 공포 속에 살고 있거나 아직 점령지에 있으면서 우크라이나 깃발을 곧 흔들 수 있을 거라 믿는 이들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파벨코 협회장은 이번 월드컵 개최 추진을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큰 토너먼트 경기를 조직화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고 밝히고 "우리는 축구가 우크라이나인을 일상으로 돌려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4년 200여개 회원국의 투표를 진행해 2030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한다. 우크라이나는 3년 이상 이를 준비해온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한다. 경쟁자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국가 연합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은 "이제 이베리안의 도전이 아니라 유럽의 도전"이라면서 "우리가 함께하는 것이 축구가 우리 사회에서 가진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국가 협회장은 구체적으로 월드컵에서 48개 팀이 치를 경기 중 몇 개가, 우크라이나의 어느 도시에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수도 키이우에 7만석의 올림픽 경기장이 있다. 이곳에서 2012년 유럽 챔피언십과 2018년 챔피언스 리스 결승전이 치러졌다.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 축구의 상징적인 승리는 월드컵 경기가 유로2012를 앞두고 점령된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파벨코 협회장은 5만2000석의 이 경기장이 얼마나 손상됐는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이를 고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에도 지난 8월 자국의 프로축구리그를 개최했다. 축구 팬들이 경기장에 오지 못하고 전쟁 여파로 경기 중 공습경보가 발령돼 선수와 관계자들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지만,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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