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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초산 연령 27년 만에 26→3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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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4.4→27.1세로 2.7세 상향
일본은 27.2→30.7세로 3.5세 올라
장시간 노동, 비용부담, 경력단절 등 문제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 어렵고 선택 강요받아"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참가한 예비 부모들이 육아용품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참가한 예비 부모들이 육아용품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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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국 여성이 첫째 자녀를 낳는 평균연령이 27년 만에 26세에서 32세 수준으로 높아졌다. 일본, 미국 등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연령 상승 폭이 크다.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2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초산 평균연령은 1993년 26.23세에서 2020년 32.30세로 27년 만에 6.07세 올라갔다.

같은 기간(1993∼2020년) 미국은 24.4세에서 27.1세로 2.7세, 영국은 25.8세에서 29.1세로 3.3세, 노르웨이는 26.0세에서 29.9세로 3.9세 높아졌다.


일본은 같은 기간 27.2세에서 30.7세로 3.5세 올라갔다. 일본은 2011년 초산 연령이 30대(30.1세)를 기록했으나 2015년부터 6년 연속 30.7세를 기록하면서 일단 상승세가 멈췄다.


한국은 이와 달리 2010년 30.10세, 2015년 31.20세, 2019년 32.16세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2.6세로 초산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20만명대까지 하락했다. 합계출산율은 OECD 꼴찌인 0.84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평균을 말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960년 6.0명에서 1976년 3.0명, 1983년 2.06명, 2017년 1.05명, 2018년 1.0명을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0.81명까지 내려왔다.


올해 2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동일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른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우리나라보다 완만한 하락세다. 1960년과 2000년, 2020년의 합계출산율을 보면 미국은 3.65명·2.06명·1.64명, 영국은 2.72명·1.64명·1.56명, 노르웨이는 2.91명·1.85명·1.48명, 일본은 2.0명·1.36명·1.33명이다.


OECD는 "한국 여성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냉혹한 선택에 직면하면서 출산 등을 미루고 있다"며 "교육과 취업에 있어서는 남녀 간 평등이 진전됐지만, 자녀를 가지는 데 드는 비용이 많다 보니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고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고 진단했다.


한국에서는 장시간 노동하는 문화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여성의 가사 부담이 많다고 평가하는 한편, 자녀교육이나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고 출산·양육에 따른 여성의 경력단절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OECD는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여성들이 가정을 이루는 것을 미루고 출산 자녀 수도 줄인다"면서 무상보육이나 유급 육아휴직 확대 등 출산·양육 관련 대책 마련과 노동문화 등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매칭이나 공적 지원을 통해 청년층의 실질임금을 올리고 세금이나 사회보장적립금으로 유급 육아휴직을 완벽히 보장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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