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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빼고 다 죽쑨 하반기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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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성일하이텍 74%, 새빗캠 6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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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하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 중 폐배터리 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장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16일 아시아경제가 지난달 18일부터 전일까지 하반기 국내 증시에 발을 디딘 종목들을 살펴본 결과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 이 74%의 상승률을 기록,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 환경이 좋지 못했음에도 지난 7월28일 공모가 5만원으로 시작한 성일하이텍 은 16만5000원까지 약 23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지난달 상장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새빗캠도 60.8%의 성과를 기록했다. 공모가(3만5000원) 대비로는 372% 급등한 것이다.

하반기 상장기업 13곳(스펙 합병 제외) 중 폐배터리 기업인 성일하이텍 과 새빗캠을 제외하고 보면 대부분이 하락했는데, 일부 종목은 급락장에서 두 자릿수 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씨에이치(-32%), 에이프릴바이오(-28%), 쏘카 (-21%), 에이치와이티씨 (-19%), 수산인더스트리(-19%), 루닛 (-19%), 와이씨켐 (-15%), 넥스트칩 (-15%), 대성하이텍 (-6%), 코난테크놀로지 (-1%) 등이다. 공모가격 기준으로 하락폭이 극심했던 종목은 아이씨에이치와 와이씨켐 로 각각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48%, 32%대의 손실을 가져다 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폐배터리 주에 집중적으로 투심이 확대된 것은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차전지 생산구조를 보면 재료비가 약 60%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주요 원재료의 80~9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재료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 여기에 탄산리튬은 2026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박진형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니 주요 국가에선 폐배터리에서 소재를 추출해 자국 내에서 재활용하는 방안이 깊게 논의 중"이라며 "미국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통해 배터리 소재 국산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폐배터리에 투심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4000억원에서 2040년엔 8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일 규제 개선책을 내놓았으며 내년 상반기엔 업계 중심의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엔 총 10곳(더블유씨피,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모델솔루션, 이노룰스, 탑머티리얼, 오에스피, 에스비비테크, 뉴로메카, 샤페론 등)의 기업이 수요예측은 진행, 국내 증시 문턱을 두드릴 예정이다. 지난 7월엔 7곳, 8월엔 6곳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전일 수요예측서 기관들이 하반기 최대어인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더블유씨피에 대해 희망 공모밴드 하단인 8만원보다 낮은 6만원 베팅에 나선 것은 다음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액을 키우고 싶어 하는 기업에 IPO 환경은 썩 좋지 못한 상황”며 “투자금 확보와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을 실현 욕구도 높아지고 있어 일부 기업들의 경우 상장하고도 자금 조달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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