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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버티는 러시아 경제, 2분기 4%대 역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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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규모가 4년 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의 쏟아지는 제재를 감안하면 경제 타격이 비교적 서서히 온 것이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2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12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러시아의 2분기 GDP 성장률 예측치는 연율 -4.7%다. 러시아가 역성장을 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여 만이다.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1분기 GDP 증가율은 3.5%로 플러스 성장을 했지만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알렉산더 이사코브 러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러시아 경제가 2분기에 4년 전인 2018년 규모로 되돌아갈 것"이라면서 "수요를 떠받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4분기까지 경기 침체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에너지 수입 중단으로 수출이 악화하면서 내년 러시아 경제는 2%의 추가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러시아 경제가 주저앉은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제재가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러시아와의 무역이 크게 줄고 자동차 생산 등 일부 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소비자들의 지출도 줄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향후 수분기 동안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것이며 내년 하반기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본 상태다.


다만 대규모 제재가 러시아에 퍼붓듯 쏟아졌음에도 그 타격은 예상보다 덜하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10%에 달할 수 있다고 봤으나 이 수준이 5%대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러시아의 2분기 GDP 증가율 예측치를 조사했을 때 지난 3월 조사 당시 -10.0%였는데 이후 4월 -9.5%, 5월 -9.1%, 6월 -9.0%로 하락폭이 서서히 줄었고 7월과 8월에는 -8.8%, -4.7%로 크게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JP모건과 시티그룹은 올해 러시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이전 예측치인 -7.0%, -9.6%에서 -3.5%와 -5.5%로 올려 잡았다. 이브게니 수보로프 센트로크레디트뱅크 수석 러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경제의) 위기가 매우 부드러운 궤적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면서 "러시아 경제가 내년 중순쯤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본을 통제하고 대폭 금리 인상으로 시장과 루블화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러한 조치를 철회할 만큼 상황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실제 러시아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한 번에 인상했다. 이후 상황이 개선되자 점차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9.5%에서 8%로 낮추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달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경기침체는 지난 4월에 예상한 것보다는 덜 깊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동시에 공급 충격에 따른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확대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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