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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드러낸 중국, 美 추종 일부 국가 정치 세력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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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 회담 후 중국 외교부 입장문 발표
중국과의 교류 언급…우회적으로 한국에 경고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 외교부가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명의로 '미국을 추종하는 일부 국가의 정치 세력'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 않았지만 박진 한국 외교장관과의 회담 직후 나온 입장문이라는 점에서 한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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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자에 대만 해협의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면서 특히 새로운 3가지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왕 부장의 입장문을 실었다.


왕 부장은 우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은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이번 도발은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며 중국은 영토보전을 위한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일부 국가의 정치인과 미국의 대만 해협 군사력 증강, 대만 분리(독립) 세력의 오판 등 3가지 위험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허위 주장을 따르는 일부 국가의 정치인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정치인으로 인해 중국과의 교류를 위한 정치적 기반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왕 부장은 경고했다. 그러면서 세계 2차 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 질서와 체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지난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 측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3불(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뿐 아니라 이미 배치된 사드 운용까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 우리와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또 원활한 공급망 수호를 언급하며 미국 주도 반도체 기술동맹(칩4) 한국 참여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번 왕 부장 명의의 입장문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만 해협의 미 군사력 증강과 대만 독립 의지는 새롭지 않은 위험이라는 점에서 한국을 조준한 입장문이라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한국을 암시하는 '중국과의 교류'라는 문구를 입장문에 넣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은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한국과 몽골, 네팔 3개국 외교장관과 회담 후 최근 정세를 분석, 입장문을 냈다고 밝혔지만 몽골, 네팔과의 교역액은 미미하다.


왕 부장은 입장문 말미에 "중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를 해치는 모든 위험한 행동에 단호히 대처, '하나의 중국'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전날 '대만 문제와 신시대 중국의 통일'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통해 대만과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며 미국과 대만을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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