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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악의 인플레 후폭풍…금융위기도 버틴 '1달러 음료' 종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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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본사 9월까지 유지 요청했으나
비용 상승 압력에 가맹주들 거부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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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미국 맥도날드가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단돈 1달러에 탄산음료 등을 원하는 사이즈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일부 없애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본사는 가맹점주들에게 오는 9월까지만이라도 이 프로모션을 유지해줄 것을 권고했으나, 비용 상승 압력에 직면한 여러 지역의 다수 가맹점이 이를 중단했거나 곧 중단할 예정이다.

또 맥도날드의 56개 미국 시장에서 16개 가맹점주 협동조합이 투표를 통해 '1달러 음료' 대신 다른 저가 메뉴 광고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는 '1달러 음료' 프로모션의 폐지 수순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도 견뎌냈던 프로모션이지만, 3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 탓에 종말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 3월 가맹점주들에게 음식과 종이 가격을 10∼12% 올린다고 통보해 업주들의 부담이 현실화됐다.

WSJ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2002년 '1달러 메뉴'를 처음 도입해 당시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달러 맥치킨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여름 시즌에 한해 '1달러 청량음료' 프로모션을 시작한 맥도날드는 2010년 이 이벤트를 모든 컵 사이즈로 확대하고, 2017년에는 계절 이벤트가 아닌 연중 프로모션으로 상시화했다.


한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대표적인 비관론자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1970년대와 2008년의 형태가 결합된 복합 위기를 경고하며 주식시장의 낙폭이 5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과 금융 위기가 동반되는 앞으로의 상황이 짧거나 경미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루비니 교수는 다가올 경기 침체가 경미하고 단기적일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위험할 정도로 순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민간 부채 수준이 지난 1999년 200%에서 최근 350%까지 급등했다는 점을 들며 추후 경기침체 양상이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의 경로를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오늘날에는 1970년대 스타일의 스태그플레이션과 2008년 스타일의 부채위기가 결합된 위기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 상황은 글로벌 금융 위기나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 중앙 은행이 총수요 감소와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통화 정책을 완화할 수 있었던 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경기 침체 때에 미국과 글로벌 주식은 약 35% 하락했는데, 이번 경기침체는 스태그플레이션과 금융위기를 동반할 것이므로 낙폭은 50%에 가까울 수 있다"며 주식시장이 반등하지 못하고 대부분 하락할 것이고 낙폭이 50%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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