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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 탄탄한 저가항공…관건은 수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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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보고서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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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최근 제주항공이 79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탄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항공수요 회복과 항공권 가격 유지 여부가 LCC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29일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에 대해 "펀더멘털은 LCC 주가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25일 제주항공 은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75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당초 예고했던 15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영구채 발행 규모가 줄었다는 소식은 수요 회복 둔화와 추가 자본 확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종 조달 금액만으로도 자본 잠식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수요 관련 역시 회복세 둔화보다는 폭발이 예상된다는 게 한화증권의 분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제주항공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282억원을 보유 중이다. 1~3월 현금 순유출은 월 2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기간산업안정기금 1500억원을 지원받은 덕분에 당장의 현금유동성 문제는 없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은 제주항공이 2분기 들어 영업 상황이 나아지고 있어 기초체력의 악화보단 개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년간 유상증자를 통해 35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직전 분기인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1175억원, 자본금은 498억원으로 영구채 790억원까지 감안한다면 당장의 자본 잠식 우려는 없다는 평가다.

또다른 LCC인 진에어 의 기초체력도 양호하다고 한화증권은 분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진에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96억원 수준이다. 올해 2분기로 접어들며 월 현금흐름 역시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돼 현금유동성 문제도 우려할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진에어의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1403억원, 자본금은 522억원으로 자본 잠식 우려도 낮다.


주변 국가들의 해외여행 규제 해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6일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6월10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은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만 허용한다. 일본 등 아시아 권역 국가로의 여행 재개 분위기는 국내 LCC 주가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결국 얼마나 탄력적으로 여객 수요가 빠르고 강하게 회복되는지, 그리고 항공권 가격이 팬데믹 이전 대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유지될지가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 기초체력만 유지된다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기 나름의 영역인 기대심리(센티멘털)와 그에 따른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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