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포증도 있어? 이해할 수 없는 아홉 가지 ‘특이공포증’(이진경의 건강상식)

[아시아경제 이진경 기자] “이번 주에 친구들과 가기로 한 등산은 포기했어요, 높은 곳만 가면 심장이 뛰고 식은땀이 흐르거든요, 고소공포증인가 봐요” 이처럼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던 평범한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공포로 다가올 수 있으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부분에 대해 공포증을 겪는다고 한다. 자신에게 특정 물건이나 행동들이 위협적이라고 느끼고 인식하게 되면 이를 떠올리거나 보았을 때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되는 식이다. 이렇듯 공포증에 대한 증상이 심한 경우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 주변에 생소하지만 특이하고 다양한 공포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땅콩버터 공포증

땅콩버터를 먹었을 때 입천장에 달라붙는 것을 두려워하는 공포증으로 땅콩버터의 끈적거림으로 인해 붙었을 때 떼어낼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미국 등 땅콩버터를 자주 먹는 나라에서 흔히 발견되는 공포증이라고 한다.

● 단추 공포증

단추에 대해 두려움과 공포를 느껴 단추를 바라보는 것조차 어렵고 단추가 많이 달린 셔츠 같은 옷을 잘 입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금속 재질의 단추보다 플라스틱 재질에 더 큰 두려움을 느끼며 심한 경우 단추가 자신의 숨구멍을 막을 수 있다고 여기며 극한의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 거울 공포증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며 거울 속에 귀신이나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는 공포를 느낀다고 한다. 거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다고 느끼거나 그 안에서 무언가 튀어나온다고 생각해 거울에 대한 여러 두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 전화 공포증

통화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화를 걸고 통화하는 것에 두려움과 부담감을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전화가 와도 통화버튼을 누르기 어려워하며 문자나 메일 등의 메신저 이용을 선호한다. 어쩔 수 없이 통화를 해야 하는 상황일 경우 말을 더듬거나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미리 메모해두고 읽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이성 공포증

이는 사회에서 겪기 쉬운 대인공포증의 일종으로 이성을 만나면 머리가 하얘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말을 더듬고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 따라서 이성과의 만남이 연애로 발전하는 것도 어렵지만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도 이어진다고 한다.

● 목욕 공포증

물을 두려워하는 물 공포증과 다르게 씻는 것을 두려워하는 공포증을 말한다. 몸을 씻으려고 시도하거나 다른 사람이 씻는 모습을 보면 불안감을 느껴 증상이 심하면 오랜 기간 씻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 풍선 공포증

이 공포증은 풍선이 터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풍선을 보았을 때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을 겪는 것이다. 심한 경우 파티장 등 풍선이 많은 장소에 갈 수 없다고 한다.

● 꽃 공포증

꽃은 아름답지만 바라보기도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꽃에 대한 공포증을 갖는 경우 꽃의 줄기나 잎 등 꽃의 일부분을 봐도 공포심을 느끼거나 꽃이 많이 모여 있는 꽃다발 또는 꽃밭을 보고 공포심을 느끼기도 한다. 심한 경우 꽃을 바라만 봐도 숨이 막히는 증상을 겪는다고 한다.

● 기다림 공포증

사람이 많은 곳에서 어떤 일을 하려면 줄을 오래 서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줄을 서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에 대해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것을 기다림 공포증이라고 한다. 자주 오래 줄을 서야 하는 사람들이 겪기 쉬우며 기다림에 대한 공포가 심하면 공황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진경 기자 leejee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