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도 횡령…새마을금고에서 11억 빼돌린 직원 자수

5명 근무하는 소규모 지점…30년간 근무한 직원 '11억' 빼돌려
횡령금액 더 커질 가능성↑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제2금융권 기관인 새마을금고에서 고객 예금 등 최소 11억원을 빼돌려온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새마을금고 직원 50대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중앙새마을금고 본점에서 30년 넘게 일하며, 고객들에게 예금이나 보험 상품 등을 가입시켜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기존 고객의 만기가 다가오면 신규 가입자의 예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 막기 수법을 써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최근 우리은행 등 여러 사기업에서 횡령을 저지른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히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가 수십년 동안 회사 자금을 빼돌린 만큼 향후 피해액은 11억원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A씨에 대해 직무 정치 처분을 내리고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당시 해당 지점에 근무하던 직원은 5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상급자와 함께 범행을 해왔다고 진술해 상급자도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