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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뉴욕증시 상폐 후 홍콩行 결정…"디디가 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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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뉴욕증시에서 상장폐지 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규제 압박을 이기지 못한 중국 기업들이 추가적으로 뉴욕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현지 기준 23일 저녁 베이징 하이뎬구 본사에서 뉴욕 상장폐지를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개최, 해당 안건을 96%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이번 투표는 1주당 1표로 진행됐다. 지분의 약 48%를 보유한 디디추싱의 경영진, 소프트뱅크, 우버, 텐센트 등 주요 주주들은 대체로 디디추싱의 계획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폐 결정은 사실상 텐센트가 지난해 6월 뉴욕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중국 규제당국은 디디의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가 외국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뉴욕거래소 상장을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당시 디디추싱은 상장을 통해 2014년 알리바바 그룹 이후 최대 규모인 44억달러를 조달했으나, 그 후 중국 당국은 앱스토어에서 해당 기업을 강제 퇴출 시키고 사이버 보안조사를 실시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이에 디디 추싱은 지난해 12월 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즉시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업무를 시작한다"며 "동시에 홍콩 상장 준비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증시에서 상장폐지 후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게 되면서, 회사는 기존 주주들이 이 회사 지분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의 상장 절차가 더 까다로운 홍콩에서 규제기관과 추가적 논의와 협력이 필요한데다가, 디디추싱의 데이터시스템에 대한 당국의 검토를 거쳐야 해서 홍콩 상장까지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통신은 디디추싱의 퇴장이 마지막이 될 것 같지 않다고 관측했다. 중국 인터넷 규제 기관은 디디추싱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직후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풀트럭얼라이언스(중국명 만방)와 나스닥에 상장한 채용 플랫폼 보스즈핀을 운영하는 칸준을 추가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정부는 디디추싱과 마찬가지로 소위 변동이익법인(VIE) 구조를 사용해 해외 상장을 모색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미국은 2024년부터 규제기관에 회계정보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외국기업을 상장폐지시키는 새로운 법안을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디디추싱은 2012년 알리바바의 영업사원 출신인 청웨이가 설립했으며,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를 누르고 자국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양사 간 치열한 가격 경쟁 후 디디추싱은 2016년 우버의 중국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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