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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병 모양도 코카콜라와 똑같아"…짝퉁 브랜드 찍어내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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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외국 기업이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한 유사 브랜드가 등장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외국 기업이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한 유사 브랜드가 등장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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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외국 기업이 잇따라 철수하자 유사 브랜드가 등장했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음료 생산업체인 오차코보는 탄산음료 '쿨 콜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 음료 제조업체 코카콜라가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한 탄산음료를 만들어낸 것이다.


환타와 스프라이트는 각각 '팬시','스트리트' 제품을 출시해 대체했다. 오차코보가 선보인 이들 제품은 원래 브랜드의 병 모양뿐만 아니라 상징색까지 비슷하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쿨 콜라'는 콜라의 상징적인 맛, '팬시'는 환타에서 느낄 수 있는 오렌지 맛, '스트리트'는 레몬 라임 주스에 허브 추출물을 함유한 맛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이러한 대체 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패스트푸드 맥도날드가 러시아 전역에 있는 수백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힌 지 3일 만에 유사 브랜드 '엉클바냐'가 등장했다. 이 브랜드의 로고는 B 모양으로 맥도날드의 상징적인 로고인 M 모양를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인 것과 비슷했다.

이른바 '짝퉁' 플랫폼 서비스도 등장했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여론을 통제하기 위해 해외 플랫폼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대신 러튜브, 로스그램이 나왔다.


한편 러시아에서 이 같은 유사 브랜드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쟁 장기화로 서방의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러시아 활동을 종료하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식재산권 전문가는 러시아 정부가 소비자들에게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을 이어가기 위해 모조 상표를 승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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