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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혁신' 방점 현대차그룹 임원인사…新사업 분야 임원 대거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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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ICT·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 분야 약진
3분의 1은 40대·37%는 R&D 분야…혁신 속도 가속화
코로나19·반도체 대란 속 성과 낸 인도·러시아권역본부장도 승진
정의선 직할체제 강화 "기동성·역동성 제고"

'변화·혁신' 방점 현대차그룹 임원인사…新사업 분야 임원 대거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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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후 두 번째 인사인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은 ‘변화와 혁신’으로 요약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자 중 3분의 1이 성과·능력을 인정받은 40대로 구성됐다. 인포테인먼트·ICT·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신사업 분야 임원들이 대거 승진·영입된 점도 눈에 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여철 부회장이 용퇴하는 등 세대 교체도 마무리 되면서 혁신을 주도할 정 회장의 직할·친정 체제 역시 강화됐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속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 분야 임원 대거 승진·영입

정 회장 취임 2년차에 실시된 이번 인사의 특징은 현대차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EV, ICT,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임원들이 약진했단 점이다. 우선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전무,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전무,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임태원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가 각기 부사장에 승진 임명됐다.


추 부사장은 앞서도 미래 핵심사업 분야로 꼽히는 전자·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전반을 주도해왔고, 향후 커넥티드카 대응을 위한 신규 플랫폼 개발 등 미래 핵심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흥수 부사장 역시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 확보와 신사업 추진역량 내재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임태원 부사장은 최근 현대차 그룹이 전사적 역량을 투여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분야의 전문가로, 기존 그룹 차원의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기초선행연구소장 역할에 더해 수소연료전지 사업 총괄 역할도 겸하게 됐다.


ICT혁신본부장엔 NHN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진은숙 본부장이 영입됐다. 진 부사장은 데이터, 클라우드, IT서비스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NHN 재직시 다수의 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자회사 NHN소프트·NHN에듀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며 클라우드 관련 기술·사업·조직도 이끈 바 있다. 진 부사장은 향후 현대차 그룹의 IT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관련 혁신을 추진하고 개발자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엔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모셔널CSO 상무, 김정희 AIRS컴퍼니장·CDO 상무도 각기 전무로 승진했다. 장웅준 전무는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의 전문가로 현대차 의 관련 기술 역량 확보에 높은 성과를 거둔 바 있고, 김정희 전무 또한 2018년 현대차 에 합류한 이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영업 부문에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낸 책임자들이 중용됐다. 김선섭 인도권역본부장 전무는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오익균 러시아권역본부장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인도시장의 경우 지난 1~11월 기준 64만여대를 판매, 중국시장을 제치고 톱4 시장으로 부상했다. 러시아 역시 현대차 가 최근 현지 브랜드 라다를 제치고 월 기준 시장점유율 1위로 부상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권역이다.


이 밖에 제네시스 최고브랜드책임자(CBO)엔 그레이엄 러셀 상무를 영입했다. 러셀 상무는 벤틀리, 맥캘란 등 럭셔리 브랜드를 두루 거친 인사로, 제네시스 고객 경험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여철 부회장 등 용퇴…정의선 직할 체제 강화

이번 인사에선 현대차 그룹의 노무총괄로 20여년간 노사 문제에 해결사로 나섰던 윤 부회장도 고문으로 2선 후퇴했다. 윤 부회장은 그룹 내 남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신으로, 유일한 비(非) 오너 가문 출신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이외에도 울산공장장으로서 국내 생산을 담당해 온 하언태 사장, 중국 사업을 총괄한 이광국 사장, 품질관리를 맡아온 이원희 사장 등도 고문으로 물러났다.


윤 부회장의 용퇴로 정 회장의 직할 체제는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로 그룹 내 남은 부회장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유일한데, 정 부회장이 정 회장의 인척(매형)인 데다 금융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 등 그룹의 주력사업엔 부회장직이 사라지는 셈이어서다. 업계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전기차(EV)·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그룹이 이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 회장 직할체제 강화로 기동성·역동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미래차 분야 선점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현대차 그룹의 인사 역시 그룹의 미래 비전을 염두에 둔 점이 눈에 띈다"면서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용퇴로 정 회장의 직할체제가 강화된 점도 치열한 경쟁속에서 기동성·역동성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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