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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 맞으면 해고한다더니…인력 부족에 접종 의무화 철회한 美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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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수천명 간호사 백신 접종 대신 직장 떠나...인력 약 30% 미접종자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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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미국에서 일부 병원들이 일손 부족 문제로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규정을 포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연방법원이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조 바이든 행정부 결정을 일시 중단시킨 이후 미국 일부 병원들이 직원에 대한 접종 의무화 규정을 없앴다.

백신 의무화 조치를 중단한 병원은 HCA 헬스케어, 테닛 헬스케어, 비영리 기구인 애드벤트헬스,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이다. 이중 병원 전체 직원 수가 27만5000명에 달하는 HCA 헬스케어는 당초 모든 직원들에게 연방정부가 제시한 시한인 1월4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했다. 그러나 연방법원 판결 이후 백신 의무화 조치를 잠정 중단했다.


할로 서머폴드 HCA 대변인은 "전체 직원 27만5000명 중 다수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다"며 "우리는 여전히 동료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은 의료 업계 인건비가 올랐고, 병원들은 델타 변이가 맹렬히 확산한 최근 몇 달간 입원 환자들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간호사나 기술자, 관리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마이애미의 한 병원 직원이 백신을 맞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마이애미의 한 병원 직원이 백신을 맞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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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천명의 간호사들이 백신 접종을 택하는 대신 직장을 떠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20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약 30%의 직원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물론 백신 접종 의무화 규정을 유지하는 병원들도 일부 있다. 미국 전역에서 39개의 병원을 운영하며 약 21만명의 직원을 가진 카이저퍼머넌트는 지난 1일까지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받도록 규정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직원 352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약 1500명의 직원은 내년 1월 초까지 백신을 접종하거나 특정한 사유로 면제를 받아야만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


또한 약 7만7000명의 직원이 있는 노스웰헬스도 지난 10월 WSJ에 백신 접종 의무화 규정에 따르지 않은 직원 약 1400명을 해고했다고 말했다. 노스웰헬스는 앞으로도 백신 미접종자는 고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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