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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산당 서열 4위 왕양, "대만 기업들, 독립 세력과 선 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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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통일과 중화민족 부흥에 기여 해야" 우회적 경고
대만 기업 압박 통해 민진당 등 독립 세력 자금줄 끊는 게 목적인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양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대만 기업인들을 상대로 민진당 등 독립세력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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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왕 상무위원은 전날 화상 방식으로 열린 양안(중국과 대만) 기업인 회의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양측 이사회는 양안 기업인들을 단결시키고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대만 독립 세력과 단호히 선을 긋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 추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회유책'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양안이 한 집안이라는 생각이나 대만 동포와 발전 기회를 공유한다는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기업을 위해 실질적으로 좋은 일을 한다는 조치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대만 위안둥그룹 계열사인 아시아시멘트와 위안둥신세기의 중국 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 보호 등 여러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4억7400만 위안(한화 877억원)의 벌금과 세금 추징 조치를 내렸다. 또 사전에 승인된 유휴 토지까지 회수했다.


결국 쉬쉬둥 위안동그룹 회장이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반성문 성격의 기고문을 대만 연합보에 게재했다. 쉬 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또 쉬 회장은 대만 정치인들이 선거 득표에만 신경을 쓰고, 큰 틀의 산업 전략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대만 정치권을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위안동그룹의 각종 위법 사항을 언급했지만 사실상 민진당 등 독립세력에 대한 자금 지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대만 기업의 민진당 등 독립 세력에 대한 지원이 앞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의 위안동그룹 조치 사례는 민진당의 자금줄을 끊기 위한 일종의 정치 개입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향후 총통 선거 등 대만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중국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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