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중국, 미국 올림픽 외교보이콧에 "결연한 반대…반격 조치 취할 것"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미국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내년 2월 4~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관해 '외교적 보이콧'(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선언한데 대해 중국이 "미국 측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미국에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기했으며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동계올림픽을 파괴하는 언행을 멈춰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양국의 일련의 중요한 분야와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대화와 협력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물음에 "미국은 앞으로 잘못된 행위에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다들 제대로 지켜 보라"고 답했다.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미국의 잘못된 행위는 이미 중미 스포츠 교류와 올림픽 협력의 기초와 분위기를 깬 것"이라며 "미국은 이 질못된 행위의 후과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인디언 원주민에게 저지른 죄책이야 말로 진정한 인종 멸절"이라며 "미국의 결정은 올림픽이 세운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 원칙에 심각하게 위배된다"고 성토했다.


그는 올림픽 규칙에 따라 각국 관리가 동계올림픽에 참석하려면 반드시 자국 올림픽위원회의 초청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이 초청받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 관리 파견 여부를 신장 인권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완전히 흑백이 전도된 것이고 잘못에 잘못을 더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도 미국 정부의 결정이 나온 뒤 이메일 성명을 통해 "가식적인 행동"이라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치적 조작"이라고 반발했다.


류 대변인은 "사실 이 사람들이 오든 안 오든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는 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는 신장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고려해 어떤 외교적, 공식적 대표단도 베이징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