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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줄인다면서…인력은 2030년까지 5.1% 늘려

최종수정 2021.12.06 11:35 기사입력 2021.12.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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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남부·동서·서부발전 등 4개社
운영·건설인력 8770명으로 확대

석탄화력→신재생에너지 인력
극단적 '노동전환' 애로…LNG 발전 인력 확대 불가피

10년차 이상 화력발전 고급인력
기술·인건비 격차 맞추기 어려워
신재생 O&M로 직무전환 미지수
정부 구상·공기업 경영 사이 간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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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화력발전 공기업들이 2030년까지 발전소 운영·건설 인력을 5% 이상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탈탄소 계획에 따라 석탄발전을 중심으로 점차 퇴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발전인력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대신 최대한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발전인력을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노동전환 로드맵 수립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부발전을 제외한 한국전력 산하 남동·남부·동서·서부발전 등 4개 발전사로부터 받은 2030년 중장기 인력운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8343명인 발전소 운영·건설 인력은 9년 후 8770명으로 5.1% 늘어난다.

서부발전의 발전운영 인력은 올해 2265명에서 2030년 2326명으로 증가하고, 건설인력은 같은 기간 127명에서 169명으로 소폭 늘어난다. 남동발전도 운영과 건설인력을 합해 이 기간 1409명에서 1445명으로 늘어난다. 동서발전은 운영인력이 2275명에서 1924명으로 줄어들지만 발전소 건설인력은 76명에서 654명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도 운영인력이 2096명에서 2061명으로 미미하게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는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한 수치다. 정부는 2020년 35.8GW인 석탄발전 규모를 2030년 32.6GW로 줄이기로 했지만 발전 운영과 건설인력은 오히려 늘어나는 모양새다.


◆LNG전환에 발전인력 유지=인력이 늘어나는 이유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때문이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석탄보다 탄소배출이 덜한 LNG발전은 지난해 41.3GW에서 2030년 54.5GW으로 늘어난다. 남동발전은 "LNG 인력 비중을 지난해 8.14%에서 2030년 39.1%로 대폭 확대해 안전관리와 현장조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발전 관계자도 "LNG 발전소 계획이 있어 건설인력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전사의 인력 운영 계획이 정부의 탈탄소 움직임과 비교해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7월 공정 노동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석탄화력발전 분야는 이미 사업 축소·전환 목표가 확정된 만큼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노동 전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지만 발전 공기업들은 크게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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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관리에 엔지니어는 비싼 인력=에너지 업계와 학계에선 10년 이상 발전소 운전을 한 고숙련 노동자의 신재생에너지로의 직무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재생 관리인력의 주 임무는 시공업체가 태양광 설비 등을 설치한 뒤에 발생하는 설비 훼손 및 배선 끊김 여부 등을 살펴보는 일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정비, 운전 등을 주로 하던 ‘비싼 엔지니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다.


화력발전소에서 15년 이상 근무중인 A씨는 "10년차 이상 석탄화력발전소 베테랑 엔지니어를 드론 한 대만 띄우면 관리 가능한 신·재생 O&M으로의 직무 전환시키는 것은 고급 인재를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보내는 것과 같은 처사나 다름없는 만큼 (이·전직 시) 기술 수준은 물론 몸값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매칭해주는 민·관 훈련을 받고 태양광 O&M 업체를 가느니 차라리 현대 삼성 등 국내 굴지의 엔지니어링 업체와 제너럴 모터스(GM), 알스톰, 두산중공업 등 재직 시절 주 거래처로의 이·전직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대책에 구체적인 연도별·업종별 ‘인력전환 로드맵’이 없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2025년까지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산업구조 대응 특화훈련’을 신설해 직무 전환 훈련을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관련 업종의 협·단체와 훈련 수요 발굴 ▲민간 우수 훈련시설 공유 ▲대기업 등 자체 훈련 인프라 제공 시 지원 강화 ▲비수도권 산학 ‘노동 전환 특화 공동훈련센터’ 신설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석탄화력발전 업계의 현실과는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청년·경력단절 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의 취업을 연계하는 등 지역활성화는 될지 몰라도 기존의 10년차 이상 석탄화력발전 고급 엔지니어의 ‘직무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한국원자력학회장인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직무 전환이 진행되더라도 신·재생 에너지 업계로 전직한 석탄화력발전 근로자들의 고용 유지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 등 대형 전지(셀) 제조업체가 아닌 1~100MW(메가와트) 규모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업체 O&M 관리자 역할을 석탄화력발전 엔지니어가 과연 ‘양질의 일자리’로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노·사·정 사회적 대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노사정 대화 속도를 높인다 해도 내년 초 대통령 선거 이후 수립될 국정 과제 상 노동 전환 속도 조절 여부에 따라 예산과 인허가 규정 등이 달라질 수 있고, 대화에 속도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등이 변수다. 정 교수는 "정책 수립 시 한국 발전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전력 운영 등 건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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