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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탈세계화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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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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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공급망 혼란, 노동력 부족,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이 꼽히지만 탈세계화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세계화가 물가를 낮춘다는 주장은 오랫동안 학계에서 제기돼왔다. 무역장벽을 낮추면 기업이 더 싼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이 과정에서 물가가 하락한다는 논리였다.

노트르담대의 로버트 존슨 경제학 교수와 다트머스대의 디에고 코민 경제학 교수는 지난해 발간한 공동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 덕분에 1997~2018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매년 0.1~0.4%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계화 흐름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분쟁으로 제동이 걸렸다.


씨티그룹 분석에 따르면 미국 가계 유지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줄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올랐다. 2017~2020년 3월까지 가계 유지비는 3% 올랐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8.5%나 더 올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D)에 따르면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2015년 2조달러(약 2370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2019년 1조5000억달러로 줄었다.

경제학자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정 부분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탈세계화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럽과의 관세 분쟁을 끝냈지만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계속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 수입을 금지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태양광 패널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 20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2분기 가격은 6.20달러였다.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의 게리 클라이드 후프바우어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와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지속된다면 미국 CPI 상승률이 0.5%포인트 가량 오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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