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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디폴트 예고 '올빼미' 공시‥당국은 시장 영향 차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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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의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 임박한 모습이다. 당국은 헝다 회장을 소환하는 등 시장 동요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급 요청된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원)의 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헝다는 이 채무를 갚지 못하면 다른 달러 채권 조기 상환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헝다가 달러채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면 192억3600만 달러(약 22조7000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전체 달러채권 연쇄 디폴트가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자 중국 광둥성 정부는 이날 밤 쉬자인 헝다 회장을 '웨탄'(約談) 형식으로 불러들였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업체나 기관을 공개적으로 불러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일종의 '군기 잡기'다.

인민은행,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감독관리위원회도 심야에 연이어 성명을 발표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려 했다.


인민은행은 "헝다 위기의 주요 원인은 스스로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맹목적인 확장을 추구한 데서 비롯됐다"라며 "국제 달러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비교적 성숙하고 관련 문제를 처리할 명확한 법적 규정과 절차도 존재한다"며 "단기적인 부동산 기업의 위험이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정상적 융자 기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도 헝다의 전체 채무 중 금융권 부채가 3분의 1가량에 그치고 구조적으로도 분산되어 있다면서 금융권의 정상적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별도 성명을 내고 중국 본토 주식 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채권 시장에서의 디폴트 비율 역시 1% 안팎의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헝다 위기가 자본시장에 끼칠 영향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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