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3조970억 순매도…연중 최저 수준 하락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개인투자자들의 투심 위축으로 거래대금이 줄면서 키움증권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일 장중 10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들면서 13만원대가 무너졌고 지난달부터는 11만원선 아래서 움직였다. 약세가 지속되면서 10만원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키움증권의 약세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심 위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3조97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올들어 월간 기준으로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이번 달이 처음이다. 개인의 투심 위축으로 거래대금도 감소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33조5000억원, 2분기 27조원, 3분기 26조2000억원에 이어 4분기 현재 22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증권사들도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속속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다. SK증권도 기존 16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리테일 주식거래 점유율 1위 증권사인 만큼 최근 주식 거래대금 둔화에 따른 부담은 불가피하다"면서 "여기에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이 높은 주목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내년에 카카오페이증권까지 주식거래 서비스(MTS)를 출시하면 리테일 주식거래 경쟁은 이전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우려에도 현 주가 수준은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키움증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경쟁사들에 비해 낮은 것은 합리적이나 2022년 PER가 4배 내외에 불과한 최근의 주가는 과도하게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당분간 증권주 내에서도 증시에 가장 민감한 주식으로서의 성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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