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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긴축이 아니라 정상화 과정…"내년 초 또 올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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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빗나가지 않은 한은 금통위…내년 초 재차 인상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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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년 초에도 재차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긴축이 아니라 정상화의 과정이라는 판단에서다. 시장은 당분간 과도하게 반영했던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부분을 다소 되돌릴 순 있겠으나 추세적 변화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흥국증권은 한은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올렸다. 한은이 3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것은 2011년 3월(3%→3.25%)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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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은 이번 금통위의 핵심으로 ▲여전히 완화적인 기준금리 ▲내년 1 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시장과 괴리가 있다면 소통하겠다는 입장으로 꼽았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이 긴축이 아니라 정상화 과정이며 이례적으로 통화량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낮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이 적다는 시각을 밝힌 점을 주목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시장이 감안하고 있지만 한 번 더 이를 시사한 것이다.

때문에 내년 1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시점을 판단할 때 정치적인 일정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있었고 점진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연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불과 3달 남짓 남은 다음 금통위와 양호한 민간 소비 추세를 고려한다면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고 내다봤다.


시장 기대와 괴리될 시 소통할 것이라는 대목은 과도하게 금리 인상 횟수를 반영하고 있는 시장에 조언을 해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선도금리계약(FRA) 시장도 과도하게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었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 이후 크게 조정 받으면서 하락하는 모습 을 보였다"며 '최종기준금리에 가까워질수록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과도한 쏠림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의미로 보이며 한은 내부적으로 어느정도 최종기준금리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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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 전망 보고서에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과 물가를 각각 4.0%, 3.0%로 예상하며 시장의 전망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시장의 과열도 잡고 금리 인상 시사도 하는 편안한 금통위였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최종기준금리 1.50%, 내년 1분기와 4분기 기준금리 인상 의견을 유지한다"며 "시장은 당분간 과도하게 반영했던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부분을 다소 되돌릴 순 있겠으나 이번 금통위가 강세 추세의 시발점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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