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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사업 확대 준비 끝…‘이재용의 뉴삼성’ 기틀 닦기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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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 가 약 170억달러(약 20조원)를 들여 미국에 건설할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가 20여년 만에 공장 부지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적인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 진영을 모두 갖췄다. 가석방 이후 백신과 반도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모두 마무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말을 앞두고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을 다잡고 삼성의 미래 먹거리 찾기에 몰두하는 등 ‘뉴삼성’의 기틀을 닦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WSJ "삼성전자, 美 두번째 파운드리 공장 테일러시 확정"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가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기로 결정했으며 이튿날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께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벗 주지사도 중대한 ‘경제’ 관련 발표를 예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주 미국 출장 길에 오르면서 현지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한 미국 측과의 협상이 끝났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 부회장은 백악관과 의회 핵심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점검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 확대 준비 끝…‘이재용의 뉴삼성’ 기틀 닦기 집중(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삼성전자 는 미국 내 두 번째 파운드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점유율 1위인 TSMC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는 1996년 2월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미국 내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하고 같은 해 3월 말 착공한 뒤 1998년 완공, 20년 이상 공장을 가동해왔다. 이후 20여년 만에 미국에 제2의 반도체 공장을 짓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중 미국 내 17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지 반년 만이자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지 3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대규모 투자 의사결정이기도 하다.


WSJ는 삼성전자 가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지으면 18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 공장에서의 본격적인 반도체 양산 시점은 2024년 말로 예상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WSJ를 통해 "공장 부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백신·반도체 투자 숙제 끝낸 이재용…광폭 행보 시작하나

그렉 에봇 미 텍사스주 주지사의 현지 공식 발표와 삼성전자 의 공시로 조만간 확정될 삼성의 두 번째 반도체 생산기지인 테일러 공장에서는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첨단공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가 첨단 공정에 대한 니즈를 적극적으로 피력한 데다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팹리스 업체들과 협업하는 일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첨단공정으로 고객사를 대거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테일러 공장은 업계 1위인 대만 TSMC이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통해 첨단공정 기술력과 생산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파운드리 사업 재개를 선언한 미국 인텔도 정부의 지원에 힘 입어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등 공장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의 미국 반도체 전진 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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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에 미국 반도체 투자를 확정한 이 부회장은 조만간 임원 인사를 통해 본인이 그리는 뉴삼성의 그림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다음달 초 정기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사 폭은 관측이 엇갈린다.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대규모 인사가 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삼성전자 는 지난 3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3명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 만큼 임원 인사폭이 작을 것이라는 예상이 공존한다.

이 부회장은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한 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등 미래전략사업과 관련한 미팅을 여러차례 해왔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내년 경영을 이어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삼성의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의 3분기 기준 보유 현금은 120조원에 달하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김 부회장은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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