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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무서운데 또 맞아야 하나"…'부스터샷' 접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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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18∼49세 내년 상반기쯤 추가접종 필요성 있어"
일부 시민들 "부작용 우려 때문에 부스터샷 맞기 겁나"
화이자 이사 "돌파 감염 생각보다 흔해…부스터샷 맞아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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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부스터샷 굳이 접종해야 하나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이후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500명 안팎을 넘나들면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얀센 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현재 18~49세 건강한 성인에 대해서도 부스터샷을 놓을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민들은 부스터샷 접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 당시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경험했던 이들은 부스터샷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무증상이나 경증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20·30세대들은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3차 접종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2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8∼49세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현재 유행상황과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이 감소하는 부분을 보면 전체에 확대할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마다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백신의 추가접종 허가 연령도 확대되고 있어서 우리도 전문가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검토를 예정하고 있다"며 "일반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 필요성, 안전성, 효과에 대한 우리나라와 외국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18∼49세는 거의 10월에 접종 완료가 됐기 때문에 추가접종을 하더라도 내년도 상반기에 적용될 예정"이라면서도 "전문가 검토 및 근거 자료 정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정을 못 박아서 안내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각종 방역지표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40대 이하 국민들에 대한 추가 접종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예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재 방역당국은 Δ60세 이상 고령층 및 요양병원 환자 등 고위험군 Δ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Δ면역저하자 Δ얀센 접종자 Δ50대 연령층 Δ기저 질환자·우선 접종 직업군 Δ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 코로나19 백신 보관소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 코로나19 백신 보관소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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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민들은 40대 이하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감염 시 치명률이 높지 않은 2030세대의 경우,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부스터샷을 맞고 싶지 않다는 지적이다.


30대 직장인 A씨는 "백신 효력이 있는지 궁금하다. 정부가 원래 11월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이제 확진자 수 2000명대는 기본"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국민들이 백신을 맞고 나서 확진자 수가 눈에 보이게 줄어들었다면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백신을 맞았을 테지만, 그런 게 아니니 굳이 맞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B씨 또한 "요즘 뉴스를 보면 백신 부작용 때문에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백신에 대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 같아 무섭다. 20·30세대는 치명률도 낮지 않나. 부스터샷 강요만 안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외출 자제하는 게 방역에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 3590만7789명 중 3만5620명(0.099%)이 돌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10만 명 당 99명꼴로 돌파 감염이 발생하는 셈이다.


다만 정부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이 현재로선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전 국민의 79%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굉장히 높은 수치"라면서도 "3차 접종을 보다 빠르게 하는 게 필요하다. 개인의 건강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백신접종에) 응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출신으로 현재 화이자 이사를 맡고 있는 스콧 고틀립 박사 또한 코로나19 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틀립 박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백신 완전 접종자도 1년이 지나면 돌파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기존 백신을 맞은 지 시간이 한참 된 사람들일수록 더욱 그렇다"고 했다.


이어 "백신을 완전 접종한 뒤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경우 돌파 감염이 더 빈번할 수 있다"라며 "부스터샷은 기존 백신을 맞고 생성된 항체 수준을 회복해 거의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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