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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자영업자]무섭게 오른 대출금리…넉달만에 이자부담 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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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금리 1% 오르면 이자부담 5.8조 ↑
금리변동 시 예상 이자부담액은 갈수록 증가추세
5대은행 관련대출 평균금리 2.78→3.37%로 '쑥'
정부 뒤늦은 소상공인 대책…"1% 초저금리 대출"

[벼랑 끝 자영업자]무섭게 오른 대출금리…넉달만에 이자부담 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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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송승섭 기자]대출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하반기 자영업자들이 추가로 떠안은 이자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는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개인사업자가 짊어져야 할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대출 규제로 돈줄이 막힌 상황에서 이자까지 치솟아 이미 기초 체력이 바닥난 영세 중·소상공인이 급격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자부담은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0.50%포인트 오를 시 이자 부담 증가 규모는 2조9000억원, 0.25%포인트 상승이면 1조5000억원 늘어났다. 해당 자료는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자영업자로 식별해 계산했다. 이들이 보유한 가계대출과 사업자대출을 합계한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상반기 약 858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금리 변동에 따라 증가하는 예상 이자부담액은 갈수록 증가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측정 시 금리 1%포인트 인상으로 증가하는 이자부담 규모는 약 5조2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 1분기 5조6000억원으로 확대됐고 2분기도 전분기보다 2000억원 늘어났다.


5대은행, 평균금리 넉달 새 0.59%포인트 ↑

이는 금리 인상기가 시작됐음에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추가로 빚을 내 연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약 67.9%로 추산된다. 74.9%인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보다 낮지만, 업권과 부문별 변동금리 비중이 정확히 반영돼 있지 않음을 고려하면 실제 금리 인상 파급력은 더 클 거란 해석이 많다.


문제는 자영업자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상반기 2.78%였다. 하지만 지난달 평균금리는 0.59%포인트 오른 3.37%를 기록했다. 타 업권의 증가율이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자영업자들은 불과 넉 달 만에 3조원에 육박하는 이자를 추가로 내게 된 셈이다.

한편 정부는 뒤늦게 소상공인 지원책을 내놨다. 정부는 손실보상 대상업종에 포함되지 않은 소상공인들에 대해 1% 초저금리에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내용을 포함해 총 12조7000억원 이상의 민생대책을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손실보상 비대상 가운데 인원·시설이용 제한업종에 대해 역대 최저금리인 1.0%로 2000만원 한도의 ‘일상회복 특별융자’ 2조원을 신규 공급한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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