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하고, 이어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최종 결정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삼성전자 가 미국 반도체 2공장을 이번 주 중 발표할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및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반도체 2공장을 포함한 반도체 공급망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를 마쳤다. 이 부회장이 오는 24일께 귀국할 예정인데 이후 공장 후보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과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18일 연방의회 핵심 의원들도 잇따라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회장을 만난 미 의회 소식통은 "공장 후보지를 압축해 금명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만난 의원들은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핵심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첨단 제조 분야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액이다. 그동안 텍사스주 테일러시와 오스틴시, 애리조나주, 뉴욕 등을 후보지로 놓고 인센티브 협상을 벌였다. 이 가운데 테일러시가 세제 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안을 빠르게 승인하면서 유력한 최종 후보지로 부상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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