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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기업대출도 막힐라"…기업대출 10兆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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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대출 8조원·대기업대출 2.3조원 증가
"당국, 연말까지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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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자 기업대출이 역대 최고치로 뛰었다.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월보다는 증가폭이 꺾였다. 향후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에 대한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2021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10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8월(7조9000억원), 9월(7조7000억원)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은 8조원 늘어난 881조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금 수요와 은행·정책금융기관의 금융 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시설자금 수요 등의 영향이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도 2조6000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은 10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으로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2조3000억원 늘어난 17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재취급,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기업대출 전체 증가액으로 보면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라며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가 찬 은행들이 기업 대출에 대한 대출 태도를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7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 보다 5조2000억원 늘어났다. 고강도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월(6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10조6000억원)로는 5조4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74조5000억원)이 한 달 사이 4조7000억원 늘었다. 다만 집단대출 취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5조6000억원)보다 증가 규모는 축소됐다.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2조2000억원을 기록해 8월(2조8000억원), 9월(2조5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기타대출도 증가폭이 축소됐다. 10월 중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5000억원 늘었다. 전월(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가계대출 추이와 관련해 "연말까지는 은행들의 대출 총량 관리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에는 금융권의 추가 관리 강도, 주택·주식시장 등 자산 시장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중 은행 수신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달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7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상승 영향으로 17조9000억원 늘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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