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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화이자 접종 후 7시간 만에 사망…부검 결과도 허탈"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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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 후 구토·어지럼증 증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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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남편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7시간 만에 숨졌지만 백신과 인과관계가 없다는 부검 결과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월 9일 화이자 1차 백신 접종 후 몇 시간 뒤 남편을 떠나보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의 남편은 지난 8월9일 오후 3시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직후 구토 증상과 어지럼증 등 이상을 느껴 오후 9시30분쯤 주사를 맞은 병원에 방문했다. 그는 진료 대기 중 심장발작을 일으켰고, 결국 오후 10시에 숨이 멎었다.


A씨는 "혹시나 깨어날까 싶어 1시간40분가량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남편은 다시 깨어나지 못했고 밤 11시30분 사망진단서가 나왔다"며 "사망 진단서에 나와 있는 사망이유는' 미상(코로나 백신 접종 후)'라고 기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평소 건강하게 농촌에서 농사일 하고 마을 이장일 외에도 의용소방 봉사활동을 하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며 "그런데 백신 맞은 그 날 한순간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에 따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부의 말을 믿고 성실히 이행한 것뿐이고 마을 이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마을 사람들 접종을 이끌기 위해 먼저 맞을 수밖에 없었던 입장"이라며 "기가 차고 눈물밖에 안 나온다"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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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를 더 허탈하게 만든 것은 부검 결과였다.


A씨는 "두달여 만에 부검 결과를 경찰관으로부터 구두로 전해 들었는데 절망감이 들고 허탈했다"며 "'사인은 급성 심장사 가능성을 고려함.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일반적인 부작용 아나팰릭시스 접종 부위 감염이나 이로 인한 패혈증은 배제할 수 있음'이었다. 결국 백신 접종과는 아무런 인과성이 없다는 헛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검 소견서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정신없고 슬픈 와중에 직계가족이 정보공개 청구를 직접 신청해야만 내용을 볼 수 있었다"며 "부검 소견서를 보는 내내 시체가 된 남편의 몸을 이곳저곳 살펴보느라 찢기고 아팠을 남편의 모습이 떠올라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1차 접종 후 그날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백신 접종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이냐"며 "귀중한 목숨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고 그냥 부검 결과만 통보받으면 끝인가 싶은 생각에 남편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49재도 다 치렀지만 질병관리청에서는 아직도 남편의 죽음에 대한 아무런 통보도 해주지 않고 있다"며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정말 진정으로 국가가 인정해 주고 밝혀주길 간곡히 청원한다"고 말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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