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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학원 '독도 강제편입·난징대학살'…삭제하려다 강사 반발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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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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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일본의 유명 입시 학원이 일제가 독도를 강제 편입했다는 내용을 교재에서 제외하려다가 강사들의 반발이 이어져 이를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도쿄신문은 24일 대형 입시학원 슨다이 예비학교 측이 학원 교재에서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자국 행정 구역에 편입했다는 내용과 중일 전쟁 중 벌어진 난징 대학살에 관한 내용 등 일부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예컨대 일본사의 근대Ⅰ 과목 속 내용 중 "일본은 러일전쟁 중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해 기정사실화하고 '다케시마'라고 명명했다"라는 설명이 사라지는 식이었다.

또 학원 측은 일본사 근대Ⅱ의 난징 학살에 관한 대목에 관해서도 "중국 민중·투항병·포로가 십수만 명 이상 학살당했다"라는 부분도 삭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정은 기존 교재의 내용에 관해 우익 성향의 야마다 히로시 자민당 참의원 의원실에서 문의가 오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난이 이어지자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재를 집필한 강사들은 사전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행해진 내용 삭제에 대해 "이를 백지화하고 이후 조치를 경영진과 집필자가 다시 협의해야 한다"라고 항의했다. 강사들은 "교재 집필과 문제 출제는 각 교과목의 강사에게 맡겨진 것이며 집필자나 강사의 동의 없이 내용을 삭제하거나 개편하지 말라" 등의 내용이 담긴 문서를 지난달 학원 측에 제출하기도 했다.


또 강사들은 "슨다이의 교육은 직접적으로는 시험을 지도하기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대학 입학 이후 학생들이 비판적이고 주체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촉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며 "학원 측의 일방적인 삭제 결정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항의 문서에는 일본사를 담당하는 강사 외에도 수학이나 물리 등을 담당하는 강사 등 60여 명의 인원이 이름을 올렸다. 강사들의 반대가 계속되자 학원 경영진과 강사들은 문서에 담긴 요구사항에 관한 합의를 진행한 뒤 내용 삭제 조치를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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