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부동산·주식 팔아도 빚 못갚는 무직가구 2년새 65% 폭증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지난해 금융권 부채만 6조5000억원
금융기관 부실·소비침체 뇌관 될수도

부동산·주식 팔아도 빚 못갚는 무직가구 2년새 65% 폭증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을 전부 팔아도 빚을 청산하지 못해 고위험가구로 분류된 무직가구가 2년새 65% 증가했다. 무직가구의 한 가구당 빚도 1억원에 육박했다. 일자리 감소로 근로소득이 줄자 다시 돈을 빌리는 악순환의 결과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도 덩달아 커질 수 있어 취약계층의 파산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고위험가구 중 무직가구 비중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고위험 가구 중 무직가구 수는 6만6000가구에 달했다. 2018년 4만가구 보다 2만6000가구(65%) 늘어난 수치다. 고위험가구는 보유 자산을 전부 매각해도 빚을 완전히 갚기 어려운 가구를 말한다.

고위험군에 속한 무직가구의 금융권 부채도 지난해 6조5000억원에 달했다. 가구당 9848만원꼴이다. 이들 가구당 금융부채는 2018년 1억1250만원에서 2019년 8462만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고용사정 악화가 고위험군 무직가구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취약계층의 경제력이 더욱 떨어진 만큼, 빈부격차 등 경제·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고용사정 악화가 금융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직가구가 늘어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반에 있어서도 소비 부분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은은 금융불균형 심화와 물가상승 등을 우려해 연내 금리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금융·경제여건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취약부문 대출 지원 제도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