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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산다”… 경기·인천 오피스텔 ‘완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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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체재 오피스텔 인기
경기·인천 6~9월 분양 21곳 중 미분양 불과 4곳
연초 ‘미분양 무덤’에서 벗어나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앞 일대 오피스텔 전경(사진=류태민 기자)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앞 일대 오피스텔 전경(사진=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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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저치로 나타난 가운데 오피스텔 분양 시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파트값 폭등으로 ‘대체재’를 찾는 수요가 몰리며 올해 초까지 대거 미분양됐던 경기·인천 오피스텔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4864가구로 나타났다. 정부가 200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1만5198가구였던 전월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경기 지역 오피스텔 미분양도 급격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올해 6월부터 인천·경기 지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모두 21곳으로 이 중 미분양은 4곳에 그쳤다. 올해 초부터 5월까지 경기·인천서 분양한 단지 13곳 중 10곳이 미분양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특히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분양이 많아지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월 동탄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323실 공급에 2만6783명이 청약 신청하며 평균 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에 공급된 ‘시티오씨엘 4단지’ 오피스텔이 84㎡ 유형에서 최고경쟁률 210대 1을 기록하며 해당 지역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젊은 무주택자들에게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주거시설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최근 선보이는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의 경우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평형 공급이 높고, 대부분 판상형 맞통풍 구조·'ㄷ'자형 주방·수납장 등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는데다가 아파트 청약 문턱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자 청약 가점이 낮은 이들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 유무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고 당첨자도 추첨으로 선정한다.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청약 가점을 계산할 때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하다는 분석이다.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도 몰려드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85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2억345만원보다 506만원 오른 가격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에는 대출이나 세금 등 아파트 시장에 대한 규제가 워낙 강하고, 공급도 부족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피스텔은 청약 시 무주택으로 여겨지고 취득세 다주택 중과도 면제되는 등 여러 장점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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