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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앞으로 상설전 무료 개방"…리움·호암 8일부터 본격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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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리움미술관 입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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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오는 8일 재개관한다. 리움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앞으로 상설전을 무료로 개방한다. 리움과 호암은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특별 전시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문화재단은 리움과 호암미술관 리뉴얼을 마치고 오는 8일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2월25일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기한 휴관에 돌입한지 1년 7개월만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리움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한 뜻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상설전을 상시 무료 체제로 전환한다. 기획전은 올해 연말까지만 무료로 연다. 리움은 그동안 일부 무료관람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유료로 전시를 열어왔다. 2만3000여점에 달하는 '이건희 컬렉션' 기부가 국민의 문화향유권 확대라는 대의에 기초한 만큼 무료 개방을 통해 보다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리움미술관 로비 전경.

리움미술관 로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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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은 미래지향적인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미술관 아이덴티티(MI), 로비 공간 구성, 디자인 등을 전면 개편했다. 이 작업은 이서현 리움 운영위원장(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전 삼성물산 고문)가 진두지휘했다.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아티스트도 참여했다. 정 디렉터는 변화의 의지를 담아 나선형으로 회전하는 MI를 개발했고 로비 공간을 로툰다(둥근 내부 홀)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곳엔 김수자·이배 등의 작품을 설치해 오늘날의 미적 감각으로 전통을 재해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미디어 월', '디지털 가이드', '리움 DID(디지털 확대 기술)' 등 디지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홈페이지도 개편했다.


리움은 이번 리뉴얼을 기념해 상설전과 기획전을 동시에 연다. 리움 상설전은 2014년 '교감전' 이후 새로운 주제로 전면 개편됐다. 현재까지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대거 걸렸다. '한국 고미술 상설전'에는 160점(국보 6점·보물 4점·현대미술 6점)이 전시된다.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 주자', 김홍도의 '군선도' 등 국보 외에도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제작된 유일한 팔각합인 '나전팔각합'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정상화·박서보·아니쉬 카푸어·요시오카 도쿠진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했다. 아울러 '청자 소품’과 ‘청화백자 연적’을 위한 특별 전시 공간도 만들어 전통미술 감상의 재미를 더했다.

리움미술관 고미술 상설전 1층 전시 전경.

리움미술관 고미술 상설전 1층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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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상설전'은 현대미술을 열린 시각으로 해석하고 즐길 수 있는 3개의 특별한 주제로 꾸몄다. 검정색의 세계를 살펴보는 '검은 공백', 비물질의 세계로 확장된 미술을 보여 주는 '중력의 역방향', 예술의 무한한 상상력을 확인시켜 주는 '이상한 행성' 등의 주제로 총 76점이 전시된다. 출품작의 반 이상이 리움 상설전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리움 기획전은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을 주제로 열린다. 모든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고 미래를 가늠해보는 취지다. 국내외 51명의 작가와 1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인간 실존에 관한 성찰이 확산된 20세기 중반의 전후(戰後) 미술을 필두로 휴머니즘의 위기와 포스트휴먼 등에 관한 다양한 작품들이 걸린다.

리움 기획전 ‘일그러진 몸’ 전시장 전경.

리움 기획전 ‘일그러진 몸’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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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은 지난달 1일자로 임명된 김성원 신임 부관장(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 교수)을 중심으로 미술관의 글로벌화와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리움 관계자는 "한국 작가와 현대미술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한국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관람객들이 새로운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호암도 '야금(冶金):위대한 지혜'를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 '야금'은 광석의 채굴부터 불로 금속을 다루는 과정과 결과물을 통칭하는 용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금속미술을 통해 한국미의 독창성을 탐구해보는 융합전시 형태로 진행된다. 노출 콘크리트 공간에 쇠로 만든 파티션과 쇼케이스를 사용하는 파격적 연출로 거친 자연에서 가장 귀한 창조물을 만드는 인간의 위대함을 표현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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