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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서 70대 시외버스기사가 여대생 가슴 위, 다리 쓰다듬었다 … 신고받은 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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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버스터미널 정차 중 아무도 없는 버스 안에서
여대생 “버스기사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아 분통”

함양서 70대 시외버스기사가 여대생 가슴 위, 다리 쓰다듬었다 … 신고받은 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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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버스 안에서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70대 시외버스 기사가 조사받고 있다.


경남 함양경찰서는 지난 30일 오전 진주발 거창행 모 고속 시외버스 기사 70대 A씨가 함양시외터미널 정차 중 승객인 거창 모 대학 1학년 여학생 B씨를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여학생 B씨는 이날 오전 8시 39분 진주에서 시외버스를 탄 뒤 9시 50분께 경유지인 함양터미널에 도착했고 거창으로 출발하기 전 아무도 없는 버스에서 기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오전 10시 5분께 112에 신고했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사탕을 갖다주면서 가슴 위쪽을 3번 정도 어루만지고 갔으며, 잠시 뒤 다시 커피를 가져와 다리를 쓰다듬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거창경찰서 수사관들은 거창터미널에 대기하다가 A씨와 B씨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30여분 뒤 도착한 함양경찰서 수사관에게 여학생만 인계했다. A씨는 이어지는 서울행 버스를 운전해야 한다며 서울로 출발한 뒤였다.

B씨는 이에 대해 “버스에서 피해를 당하고 두려움에 떨며 문자로 신고했는데 피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보내주고, 나만 학교수업도 못 듣고 장시간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한 시민은 “내 딸이나 내 여자친구가 저런 짓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라며 “버스도 맘 놓고 못타는 세상이다”고 분노했다.


함양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하기에 요건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여건상 체포보다 피해사실 확인이 먼저이며 피의자의 인적사항을 확보했기에 도주 우려도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은 함양, 거창, 산청 등 3급지 발생 여성청소년 사건을 전담하는 경남도경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 서부수사팀으로 인계돼 피의자 소환조사를 비롯한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지역 경찰서는 피해사실 확인 등 초동조치만 취하게 돼있다”고 밝혔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A씨는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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