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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꾹꾹 눌러쓴 "괜찮으세요?"…취객에 폭행당한 태권도 관장 감동시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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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에게 폭행당했다고 밝힌 태권도장 관장이 학생들로부터 받은 위로의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취객에게 폭행당했다고 밝힌 태권도장 관장이 학생들로부터 받은 위로의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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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취객에게 폭행당한 부산의 한 태권도장 관장이 학생들로부터 응원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폭행당했던 태권도장 관장입니다. 큰 관심과 사랑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폭행 사건을 계기로 몸과 마음이 너무나 힘들다"라며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나 부모님들, 지인분들께는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글쓴이는 "밤새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며 "불안감이나 공포감, 자괴감이 밀려오면서 하루를 꼬박 지새웠다"라고 밝혔다. 또 "폭행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가 생겨서 성형외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라며 "제일 충격이 컸던 머리 쪽의 CT 촬영을 하였으나 충격에 대한 타박 이외에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사건 진술서의 작성을 위해 형사님과 일정을 조율해서 태권도장 수업을 마친 이후 오후 10시께 도장 차를 타고 경찰서에 갔다"라며 "형사과를 찾아가 담당 형사님을 뵙고 2시간 정도 진술서 내용을 작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님께 (가해자가) 엄격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라며 태권도장 학생들이 남긴 편지의 내용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첨부했다.


앞서 글쓴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부산에 있는 태권도장 건물 앞에 세워 둔 차량 근처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바 있다. 차 안에는 하원을 하는 태권도장 학생들이 타고 있었으며,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글쓴이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글쓴이는 이 남성이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며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했음에도 자신은 맞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태권도장 관장이 사람을 때리면 안 될 것 같아 화가 났지만, 입술을 꾹 깨물며 참았다"라며 "우리 관장님은 왜 안 때리냐며 울먹였던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당시 심경을 회상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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