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된 대장동 의혹…檢조기등판 목소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성남 백현동·위례 등 의심
강제수사 목소리에도 미온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정동훈 기자]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검찰 조기 등판론’이 부상하고 있다. 대장동과 같은 개발특혜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 받는 곳은 성남시 백현동, 위례신도시, 경기도 평택, 경기도 판교 등이다. 모두 개발사업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된 데다 수익 배분구조도 대장동 경우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검찰 안팎에선 "검찰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특검’을 요구하지만 팀을 꾸리고 수사를 아무리 빨리 하더라도 대선 전에 끝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인력이 부족한 데다 부동산에 특화된 수사 인력도 아직 없다. 검찰청법 개정으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는 축소됐지만 대장동 의혹은 현행 법상으로도 충분히 직접수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이 의혹은 검찰이 할 수 있는 6대 범죄 중 부패, 공직자, 선거범죄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미온적이다. 화천대유, 성남의뜰 등 관련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지검이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고발사건 등을 맡아 조사하고 있을 뿐 본안에 대해선 손을 대지 않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곧바로 진상조사를 지시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는 대조적이다.


법조계에서는 화천대유를 둘러싼 자금 흐름에 정치·법조계 주요 인사들이 깊숙히 관여돼 있는 만큼 신속하게 자금을 추적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총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검사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사회망서비스(SNS)에 "대장동 사건은 드러난 것만으로 검찰이 대규모 특별수사팀을 꾸려 직접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며 "김오수 총장이 특검 도입과 공수처 수사를 기다리는 거라면 검찰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은 전날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 조사를 계기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씨는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린 이후 갚지 않는 등 배임·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대표 이모씨와도 일정을 조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합류도 점쳐진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만배씨 등을 뇌물수수·횡령 등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했다. 서민대책위는 "부동산 개발 투자에 대한 황당한 수익배당과 이해할 수 없는 50억원의 퇴직금 등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의혹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로 의혹을 해소하고 범죄 사실이 밝혀지면 일벌백계해달라"고 촉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