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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美와 서방국들, 아프간 자금동결 해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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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아프간에 대한 자금동결을 빨리 해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아프간 무장정파인 탈레반을 정식 정권으로 인정한 유일한 국가로 아프간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백신원조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자금동결 해제 발언도 탈레반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아프간의 외환보유고는 그 나라 고유의 국가자산이며 국민들을 위해 사용돼야한다"며 "이러한 자금을 아프간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기 위한 협상용 칩으로 활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서방은 아프간에 대한 자금동결 등 제재를 해제해 유동성 압박을 완화토록 해야하며 국제금융기구들은 빈곤퇴치와 생계 및 기반시설에 대한 자금조달에 힘써야한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유엔이 아프가니스탄에 평화를 유지하고 원조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지지하며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유엔 지원단과 기타 유엔 기관에 임무를 완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아프간 난민 문제에 책임이 있는만큼 아프간 재건을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G20 장관회의는 이탈리아 주최로 열렸으며 아프간 사태에 대한 대책논의를 위해 열렸다. 중국은 앞서 탈레반이 지난달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탈레반을 정식 정권으로 인정하며 지원의사를 밝힌 바 있다. 중국정부는 아프간에 코로나19 백신 300만회분을 비롯해 3000만달러 이상의 의료물자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탈레반과의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 이후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아프간 정부가 미 채권과 각종 투자상품 등으로 보유 중이던 외화자산에 대해 제재를 가해 자금을 동결시킨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이 지난 4월 집계한 아프간 중앙 은행의 보유 외화자산은 약 94억 달러로 이중 70억달러 이상을 미국 은행들이 수탁한 상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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