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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여행 후 실종됐다 시신으로 발견된 美 여성…어머니에게 온 '이상한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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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개비 페티토(22)가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뒤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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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미국 여성 개비 페티토(22)가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가 공개됐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NBC 보도에 따르면 페티토의 어머니 니콜 슈미트는 지난 8월27일 페티토의 휴대전화에서 발송된 이상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 문자에는 "스탠을 도와줄 수 있습니까? 나는 계속 그의 음성 편지와 부재중 통화를 받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어머니 슈미트는 '스탠'이 페티토의 할아버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슈미트는 "페티토가 할아버지를 '스탠'이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수상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페티토의 변호사 리차드 스태포드는 "페티토가 '요세미티에서는 서비스 불가'라고 적힌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고 했다. 페티토의 휴대전화는 이 문자를 보낸 이후 약 15일 동안 전원이 꺼져 있었다.

어머니 슈미트는 "마지막 문자가 딸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페티토는 남자친구인 브라이언 론드리(23)와 함께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찾았다가 실종된 뒤 지난 21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외신은 경찰이 남자친구 론드리의 자택을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페티토와 론드리는 지난 7월 미국에서 함께 여행을 떠났지만 여행 중 싸움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론드리는 지난 1일 홀로 집에 돌아왔다.


론드리는 페티토의 실종과 관련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도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수사 당국은 론드리를 이 사건의 관심 인물로 지목했지만, 용의자로 특정하진 않았다. 론드리는 집으로 돌아온 뒤 최근 며칠 동안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티토의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오는 21일 페티토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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