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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디스플레이 공급과잉 우려…中의 습격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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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점유율 2025년 71% 전망…OLED 시장서도 韓기업 위협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의 생산능력(캐파)이 대폭 확대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적극적인 투자를 쏟아부으면서 LCD 패널시장에 이어 OLED 패널시장까지 몸집을 키워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위협받고 있다.


17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의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이 올해 13%, 내년에 10% 증가해 면적 단위로 내년 생산능력이 3억㎡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20~2025년 연평균 성장률도 지난 6월 당초 예상한 6.1%에서 7.4%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의 생산능력은 이미 2018~2019년 두 자릿수대 성장세를 보이며 급증했다.

문제는 디스플레이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가격에 하방압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LCD 패널 가격은 지난 6~7월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TV 수요도 줄어들어 관련 디스플레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일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TV 패널시장의 수급 불균형 상황이 자체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해 4분기 생산능력을 조정할지 여부를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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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의 생산능력 확대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기업들이 경계할 부분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생산능력 점유율은 지난해 53%에서 2025년 71%로 확대될 것으로 DSCC는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갖던 LCD 패널시장에서 발을 넓히며 2019년 LG디스플레이를 꺾고 중국 BOE가 업계 1위를 차지한 데다 최근에는 OLED 패널에 대한 투자도 빠르게 늘리며 생산능력 자체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의 생산능력 점유율은 지난해 19%에서 2025년 8%로 줄어들 것으로 DSCC는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전체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이 2018년까지만 해도 1위를 유지했으나 2019년 2위를 기록했고 내년에 3위, 2023년엔 4위, 2024년엔 5위로 갈수록 생산능력 측면에서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LG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을 뛰어넘을 곳으로는 중국 CSOT가 언급됐다.


OLED 시장에서도 현재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세가 빨라 위협받고 있다. 전체 OLED 생산능력을 살펴보면 2016~2020년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1~2025년엔 LG디스플레이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2020~2025년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12%, 19%인 데 비해 중국 BOE가 25%, CSOT가 52%로 추정돼 한국 업체들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DSCC는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TV 패널시장이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업계는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기존에 생산능력을 최대화하는 전략을 내려놓고 시장 전반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돌아설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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