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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하반기 실적주로 '반도체·게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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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테스나·고려아연·효성·위메이드 4개사 지분 늘려
업황 호조·실적 기대감...철강·의류·제약업종 비중은 줄여

국민연금, 하반기 실적주로 '반도체·게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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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민연금이 8~9월 들어 반도체와 게임주에 호실적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효성·고려아연을 집중 매수한 반면 철강·의류·제약업종 비중은 대거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1일부터 전날까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중 지분을 늘린 곳은 총 4개사로 두산테스나 (8.53%→10.05%), 고려아연 (8.87%→10.01%), 효성 (10.73%→10.91%), 위메이드 (7.45%→7.53%) 순으로 집계됐다. 모두 업황 호조가 예상되면서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든든한 실적이 기대되는 곳들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24일 반도체 테스트 업체 테스나 주식을 171만5807주 매수하면서 보유 비중을 10% 위로 높였다. 테스나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이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주요 고객사 반도체 생산 차질로 가동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1분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가동률 증가와 상반기 투자했던 신규 장비 가동 시작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고 내년까지 가파른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원가 내 고정비 비중이 71%인 만큼 고객사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세가 높을 전망"이라며 "지난달 이뤄진 820억원 규모의 장비 추가 투자분에 대한 장비 반입과 가동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효성은 자회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가 국민연금의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효성그룹의 3대 소재 자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이 2분기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지주사인 효성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 역시 자회사들의 실적 증가세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효성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0% 증가한 67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기존 주력 사업모델인 아연 제련업의 안정적인 실적 우상향 추세와 함께 최근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진출하며 미래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메이드는 최근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한 점이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인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미르 IP게임의 과금 유저 대부분이 성인이라는 점에서 실적 타격이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실적 전망이 밝은 포스코 주식을 5만주 이상 매도하면서 보유 비중을 10% 아래로 줄였다. 올 들어 주가가 34.7% 오른 것을 고려할 때 차익 실현 성격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벤치마크에 따라 보유 비중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종목 주가가 오르면 보유 주식수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은 델타변이 확산세로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의류 업종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한 보유 비중을 10% 아래로 줄였다. 제약·바이오 기업인 한올바이오파마(9.40%→8.39%)와 동아에스티(10.34%→9.97%) 등 역시 국민연금 보유지분이 감소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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