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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반응 100배나 증가"…코로나 백신 접종 엄마 모유서 항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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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모유 통해 아기에게 전달…"코로나 예방에 필요한 도구 하나 추가하는 셈"

(사진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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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산모의 모유에 항체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플로리다대학의 연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모자 건강 전문 학술지 ‘모유수유의학(Breastfeeding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한 논문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산모들의 모유를 통해 항체가 아기들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접종 완료한 산모의 모유에는 상당 수준의 항체가 함유돼 있어 젖먹이를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갓난아기의 면역체계는 상대적으로 취약하게 마련이다. 감염성 질환 같은 온갖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게다가 갓난아기들은 특정 유형의 백신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처럼 취약한 기간 동안 갓난아기들은 일련의 질병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방어기제가 함유된 엄마의 모유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논문 작성에 참여한 플로리다대학 미생물학·세포학과의 조지프 라킨 부교수는 "백신 접종이 모유 속의 항체를 크게 증가시킨다"며 "2차 접종까지 마친 산모는 수유로 면역력을 아기에게 전달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플로리다대학 의과대학 소아과의 조지프 뉴 교수는 "모유란 아기가 삶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온갖 도구로 가득한 도구함"이라고 표현한 뒤 "백신은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도구 하나를 더 추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니 임신부나 수유부는 서둘러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처음 접종하기 시작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진행됐다. 연구진은 의료인 가운데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수유부 21명을 모집했다. 이어 이들 여성의 모유와 혈액을 백신 접종 전, 1차 접종 후, 2차 접종 후 각각 한 차례 검사했다.


그 결과 2차 접종 완료 후 혈액과 모유에서 왕성한 항체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백신 접종 이전과 비교할 때 100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자연 감염 이후 관찰한 이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논문에 따르면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에 비해 100배나 많은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수유로 아기에게 전달하는 듯하다. 연구진은 백신으로 직접 생성된 항체 역시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항체를 함유한 모유가 어떻게 젖먹이 보호에 나서는지 계속 관찰 중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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